北 SLBM 추적 가능한 원자력추진 잠수함, 준비된 日.. 뒤처진 韓
日, 1년내 개발 문제없어
韓, 빨라야 2020년 가능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2000t급 신포급(고래급) 잠수함에 대한 실전배치를 앞둔 가운데 일본은 결단만 내리면 1년 내 이 잠수함을 추적·감시할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을 건조할 수 있지만 한국은 일러야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 당국과 잠수함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르면 1년 내, 늦어도 3∼4년 내 핵탄두를 탑재한 SLBM을 실전배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은 원잠 기술 확보를 위해 치밀히 준비해 왔으며 이미 선박용 원자로를 개발해 전 세계의 디젤 잠수함 중에서 가장 큰 4200t급 SS-16 소류급 2척에 탑재하면 1년 내 원잠 개발이 가능한 수준이다. 일본은 미국, 구소련, 서독 등의 원자력 선박 개발에 자극받아 1963년 이후 관련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1991년 2월 U-235 4.2㎏으로 8만2000㎞ 실험 항해에 성공해 연구개발을 완성했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일본은 현재 심해 탐사 잠수정에 소형 원자로를 탑재해 운용하고 있다”며 “일본은 정치적 결단만 내리면 1년 내 잠수함에 원자로 탑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한국은 소형 원자로 제조 기술을 보유해 마음만 먹으면 수년 내 원잠 탑재 원자로 개발이 가능한 수준임에도 현재 국산 개발 중인 3000t급 한국형 잠수함 장보고-Ⅲ의 배치(Batch)-1인 1∼3번 함은 디젤 추진 잠수함으로 건조되고 있다. 배치-2인 4∼6번 함과 배치-3인 7∼9번 함의 동력체계는 디젤로 할지 원잠으로 할지 여전히 미정인 상태다. 이 상태라면 2020년 이후에나 원잠 개발을 시도해볼 수 있는 실정이다.
문 국장은 “SLBM 탑재 잠수함이 항구를 이탈한 뒤에는 디젤 잠수함으론 추적이 불가능하다”며 “수중 무제한 기동이 가능한 원잠을 조기 건조해 SLBM 잠수함 출현 예상 구역을 상시 초계하다 추적 감시하는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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