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무수단 발사 대기 상태 관련 첩보 갖고 있지 않다"
"5차 핵실험, 지도부 결심하면 기습적으로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국방부는 26일 북한이 무수단급(사거리 3000~4000㎞)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하기 위한 '발사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는 관측에 대해 "관련 첩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15일 발사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 무수단 미사일을 다시 발사하기 위한 대기 상태에 돌입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일단 실패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보완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오전 5시30분께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공중 폭발한 것으로 관측됐었다.
당시 이를 두고 로켓 엔진에 결함이 생겨 연료나 산화제가 유출됐거나, 연료·산화제 주입과정에서부터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무수단 미사일은 구 소련 R-27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한 개량형으로, 길이 12m에 탄두 중량은 650㎏으로 추정되며, 사거리 3000~4000㎞로 일본 전역은 물론 괌의 미군 기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07년 무수단 미사일을 실전배치한 이후 지난 15일 첫 시험발사에 나섰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실패 원인을 분석한 뒤 추가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한편, 문 대변인은 북한의 5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임박 징후보다는 북한 지도부의 결심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달 1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핵탄두 폭발시험 지시의 이행 차원에서 언제든 기습적으로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보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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