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레전드' 피펜 떠올리는 레너드

2016. 4. 2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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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 스퍼스 카와이 레너드.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시즌 연속 ‘올해의 수비수’
11차례 수비 5걸 피펜 연상
평균 21.2점, 공격력도 닮아

‘비교’는 스포츠 분야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흥미로운 요소다. 최고든 최하든 경기에서 나타나는 결과가 극단으로 치달을수록 이야기꺼리는 더 많아진다.

1990년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3·은퇴)이 활약했던 시카고 불스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최고의 성과를 논할 때 가장 많이 비교대상이 되는 팀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NBA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73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도 시카고는 끊임없이 비교대상이 됐다. 불스는 1995∼1996시즌 72승10패를 기록했는데, 이는 골든스테이트가 신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NBA 역대 단일시즌 최다승이었다. 그만큼 불스가 남긴 추억은 농구팬들에게 강렬했다.

NBA 사무국은 19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카와이 레너드(25)를 ‘올해의 수비수’로 선정했다. 레너드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올해의 수비수로 뽑혔는데, 포워드 포지션에선 처음이었다. 데뷔 5년밖에 되지 않은 젊은 선수지만, 수비력에서만큼은 벌써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레너드의 활약상이 조명을 받자 이번에는 불스에서 조던의 단짝으로 활약했던 스코티 피펜(51·은퇴)이 농구팬들의 ‘비교대상’으로 소환됐다. 피펜은 선수시절 무려 11차례나 디펜시브 퍼스트팀(수비 5걸)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다. 피펜과 레너드는 공격력도 뛰어나다. 피펜은 통산 17시즌을 뛰면서 1만8940점(평균 16.1점)을 올렸다. 레너드는 올 시즌 평균 21.2점을 기록했다.

nba.com의 칼럼리스트 존 슈먼은 “레너드는 샌안토니오 수비의 핵심이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1대1 수비수이자 강력한 스토퍼다. 여기에 공격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지난 시즌 16.5점에서 무려 5점이나 상승했다”고 극찬했다. 당대 최고의 스몰포워드인 피펜을 추억하게 하는 레너드의 성장은 농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한편 샌안토니오는 25일 페덱스 포럼에서 펼쳐진 2015∼2016시즌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7전4승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원정 4차전에서 116-95로 이겨 시리즈 전적 4전승으로 가장 먼저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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