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 신규취항·공동운항으로 틈새시장 노려

박대로 2016. 4. 2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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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저비용항공사들이 신규취항과 공동운항을 통해 항공업계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1일부터 김포~부산노선에 신규취항해 이 노선의 항공사간 경쟁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김포~부산노선은 월~수요일에는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에 출발하며 목요일과 토~일요일에는 오후 7시50분, 금요일에는 오후 7시40분에 각각 출발한다. 부산 김해공항에서는 매일 오전 7시30분에 출발한다.

제주항공은 "5월1일부터 매일 왕복 1회 운항으로 시작하지만 항공기 추가도입 일정에 따라 차츰 운항횟수를 증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김포~부산노선은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만이 운항해왔는데 앞으로 경쟁이 한층 심해질 것이라고 제주항공은 전망했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최근 양사간 공동운항(코드쉐어) 노선을 확대한 점도 눈길을 끈다.

협약에 따라 6월7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방콕·오사카·후쿠오카·나리타노선에서 양사의 공동운항이 시작된다. 양사는 2013년 국내 저비용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김포~타이베이 노선의 공동운항을 시작한 바 있다.

이로써 양사는 총 5개 노선(김포~타이베이, 인천~방콕, 인천~오사카, 인천~후쿠오카, 인천~나리타)을 함께 운항하게 됐다.

양 항공사는 공동운항 노선 판매를 촉진하기 위한 공동마케팅 활동을 통해 영업활동 확대에 따른 수익 확대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양 항공사는 향후 다른 노선의 공동운항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공동운항 협정은 무엇보다 양사간 스케줄 보완을 통해 고객들의 편익을 증대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진정한 대표 저비용항공사로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경쟁이 아닌 상생의 자세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들 저비용항공사의 전략이 업계의 판도를 흔들 정도의 효과는 거두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한항공의 경우 김포~부산노선을 하루에 14회 왕복하면서 1시간에 1대꼴로 여객기를 띄우고 있는 반면 제주항공은 당분간 하루 1회 왕복에 그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노선을 활용하는 승객들 사이에서 선택의 폭이 다소 넓어지겠지만 수송규모 면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긴 아직 힘들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포~부산노선은 상용 승객과 관광 승객이 섞인 노선이라 운항 스케줄이 많아야 경쟁력이 있다"며 "진에어도 2009년 하루 왕복 4회 운항했다가 취항 1개월여만에 탑승률 저조 탓에 철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의 공동운항 역시 유력 국제항공동맹체 소속으로 외국 주요항공사와 공동운항을 하고 있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사례에 비교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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