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화국, 군필돌+6년 솔로..이런 아이돌 보셨어요?(인터뷰)

뉴스엔 2016. 4. 2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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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아래로 민수, 선우, 성준, 수웅, 원준.
소년공화국.

[뉴스엔 박희아 기자]

“군대 다녀온 아이돌입니다.”(원준)

벚꽃마저 태워버릴 것 같은 기세다. 새 앨범 ‘비레볼루션(BRevolution)’ 타이틀곡 ‘겟 다운(Get Down)’으로 활동중인 소년공화국이 무대마다 강렬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최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7위를 차지하며 늘어난 인기를 기뻐했다는 소년들. 4월 14일 서울 강남구 유니버설뮤직에서 만난 이들은 앞서 선거를 한 뒤 신나는 휴일을 보냈다며 밝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어제 자전거를 너무 많이 타서 허리가 아플 정도예요. 예전에 멤버들 셋이 자전거를 샀었어요. 그때 연예인들끼리 자전거 동호회를 만들자고 할 정도로 좋아했는데, 사실 선우는 사자마자 팔았어요. 그래도 셋이 자전거 타고 한강에 가서 치킨 먹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었죠. 아, 어젠 막내 수웅이를 데리러갔다가 그대로 데이식스(DAY6) 성진이를 만나서 토스트 먹고 왔다니까요. 하루종일 자전거만 탔어요.”(성준)

앞서 멤버 성준이 주도해 만들어졌던 아이돌 자전거 동호회는 지금 없어진 상태다. 바쁘게 지내다보니 서로 시간이 잘 맞지 않아서 함께 타는 동호회의 의미가 사라진 게 해체 이유다. 그래도 당시엔 나름 여러 친구들이 함께 했다. 그중 가장 독특했던 멤버는 갓세븐(GOT7) 잭슨이라고.

“제가 그때 아는 연예인 친구들을 데리고 만들었어요. 제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임이라고 얘기하고 데려왔는데, 갑자기 새벽 3시에 연락을 한 멤버가 있었거든요? 뜬금없이 그 시간에 연락이 와서 같이 자전거 타자고 하길래 ‘너 혼자 타!’ 그랬어요. 진짜 재밌는 친구인데, 그게 갓세븐 잭슨이에요.”(성준)

그렇다면 소년공화국은 여가시간에 각자 무엇을 할까. 평소 운동을 하면서 오히려 휴식을 취한다는 성준 외에 민수도 운동을 즐긴다. 실제 민수는 소년공화국이 다니는 헬스클럽에서 트레이너들이 경계하는 대상 1위라고 했다. 그만큼 몸 관리에 열심이다.

리더 원준은 음악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앨범에도 자작곡 ‘널 위했던 노래’를 실었다. 이별한 남성의 슬픈 감성이 묻어나는 곡인데, 혹시 최근에 겪은 일을 썼냐 물으니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재밌는 것은 원준이 2AM으로 데뷔했던 이창민에 이은 또 한 명의 ‘군필돌’이란 점이다.

“23살때 헤어지고 연애를 한 번도 안 했어요. 벌써 6년이네요. 사실 이렇게 오래 되다보니 별 생각도 없어요. 아, 그리고 저 ‘군필돌’이에요. 그러고보니 군 제대하고서부터 연애를 안 한 것 같네요.”(원준)

이날 학교에 가느라 안타깝게 인터뷰에 함께 하지 못한 막내 수웅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어 멤버들은 각각 자신의 학교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수웅은 현재 건국대학교 재학 중이다. 민수는 현재 중부대학교에서, 선우는 세종사이버대학교에서 공부한다.

“수웅이가 학교 자랑을 그렇게 많이 해요. 좋은가봐요. 저는 지금 연극영화과인데, 이제 졸업작품 뭐할지 생각 중이에요. 사실 스태프로 참여하면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수 있어요. 하지만 직접 연기가 하고 싶어서 배우에 지원할 생각이에요.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민수)

한편 소년공화국은 ‘겟 다운’ 무대에서 독특하고 신비스런 이미지를 내기 위해 컬러렌즈를 착용한다. 색깔도 회색, 하늘색, 빨간색 등 다양하다. 이런 아이템들이 몸에 불편하진 않은지 물었다. 그러자 장난기 가득한 대답이 돌아왔다. 불편하지 않다는 대답과 함께 소년공화국 내 ‘화장품 영업왕’으로 선우가 언급된 것.

“전 괜찮더라고요. 원래 얼마전까진 렌즈를 끼면 안 되는 눈이었어요. 학창시절에 워낙 렌즈를 많이 썼더니, 안과에서 눈에 상처가 많이 났다 하더라고요. 사실 학교 다닐 때 렌즈도 끼고, 살짝 BB크림도 바르고 다녔거든요. 이거 다 선우 형이 알려준 겁니다. 저한테 ‘이 색깔이 너에게 맞을 것 같다’, ‘화장품 이거 써봐’ 하면서 추천해줬어요.”(민수)

“민수가 어디 가서 자꾸 저렇게 말하나봐요. 생전 처음 보는 분이 ‘너 학창시절에 렌즈 끼고 화장하고 다녔다며?’ 이러셔서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민수가 다 말했더라고요.”(선우)

“저는 화장을 아예 안 했었어요. 그런데 회사 들어오고나서 보니까 멤버들이 CC크림이나 BB크림을 너무 자연스럽게 바르는 거예요. 이게 뭐냐고 물어봤더니 선우가 CC크림이라고. 그래서 하나 사 봤죠. 근데 한 번 썼다가 하도 안 쓰고 넣어둬서 그냥 버렸어요.”(성준)

실제 이번 소년공화국 ‘겟 다운’은 화려하고 웅장한 퍼포먼스 외에도 이를 뒷받침할 세세한 패션, 안무 콘셉트들이 포함돼 있어 더 보는 재미가 있다. 안무 콘셉트 중 가장 이목을 끄는 부분은 총 두 곳이다. 첫째로 댄서들이 성준을 들어올려 왕좌에 앉힌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부분, 둘째로는 원준과 수웅이 서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는 부분이다.

“지금은 턱을 잡고 들어올리잖아요? 다음 주에는 막내 수웅이 어디를 잡아볼까 생각 중이에요. 무슨 놀랄 만한 걸 해볼까 고민돼요. 그런데 가끔 수웅이가 자꾸 절 심하게 밀어서…. 너무 세게 밀어서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아, 성준이 부분도 마지막 방송 때 바꾸면 좋겠네요. 댄서들이 성준이를 드는 게 아니라 우리가 성준이를 드는 걸로 바꿔볼까요?”(원준)

“안무를 짤 때 댄서분들과 같이 짰어요. 댄서분들이 원준 형과 수웅이 커플 안무를 보여주면서 ‘이건 좀 그런가?’ 했는데 팬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더라고요. 괜찮다고, 하자고 했어요.”(선우)

이처럼 소년공화국은 매사를 즐긴다. 여유롭고, 쾌활하다. 유니버설 뮤직 한 쪽을 채우는 멋진 소년들의 수다는 이들이 운동 갈 시간이 돼서야 끝이 났다.

“어차피 숙소에 가서 쉬어도 그 한 시간 동안 특별한 거 안 할 게 뻔하잖아요. 운동이 끝날 때까진 하루가 다 끝나지 않은 것 같은, 내 할 일을 다 못한 것 같은 느낌이 있기도 하고요. 팬분들께 더 멋진 모습 보여드려야죠.”(성준)

“사실 최근에 진짜 큰 실수를 했거든요. 얼마 전에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를 했는데, 실시간 라이브 채팅을 하다가 웃음이 터진 거예요. 팬들이 수웅이에게 계속 애교를 부려달라고 했는데 수웅이가 모르는 척을 했거든요. 그래서 제가 수웅이 쪽 볼륨을 올리는 장난을 쳤는데, 그 놀라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었던 거죠. 라이브를 하다가 웃음이 터져버려서… 수웅이와 둘이 엄청난 실수를 했죠. 진행자였던 이삭누나께도 너무 죄송했어요. 이제는 웃음도 좀 참고, 더 잘해야죠.”(선우)

무대 위 모습과는 달리 언제나 재치있고 밝은 소년공화국. 타이틀곡 ‘겟 다운’이 선사하는 강렬한 임팩트만큼이나 대중에 강한 두근거림을 남길 그룹이 됐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온 소년공화국에게 박수가 아깝지 않다.(사진=유니버설뮤직 제공)

뉴스엔 박희아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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