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아섭-김문호, 리그 최고 테이블세터 되나

부산=국재환 기자 2016. 4. 2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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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부산=국재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테이블세터 손아섭(왼쪽)과 김문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테이블세터 손아섭(왼쪽)과 김문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KBO리그를 대표하는 테이블세터는 한화 이글스의 정근우(34)와 이용규(31)다. 두 선수는 국가대표뿐만 아니라 한화에서도 1, 2번을 이루며 리그 최고의 테이블세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6시즌 이들의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테이블세터 조합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의 1, 2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손아섭(28)과 김문호(29)다.

손아섭과 김문호의 초반 질주가 심상치 않다. 리드오프 역할을 맡고 있는 손아섭은 현재까지 팀이 치른 18경기에 모두 선발 출장해 타율 0.347(72타수 25안타), 2홈런 11타점 18득점을 기록했다. 2번 타자 김문호는 6일 사직 SK전부터 출전했는데, 21일 사직 KIA전까지 14경기 중 무려 13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며 타율 0.509(55타수 28안타), 8타점 12득점으로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문호가 최다 안타와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손아섭은 3할 이상의 고타율과 더불어 kt wiz의 유한준과 함께 최다 안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두 선수는 나란히 최다 안타 부문 1, 2위에 랭크되며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단순 안타만 잘 치는 것도 아니다. 손아섭과 김문호는 각각 0.427(11위), 0.563(2위)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아두치, 최준석, 황재균, 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연일 풍족한 밥상을 차려주고 있다. 나머지 9개 구단을 살펴봐도 이들과 함께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 중인 1, 2번 타자로는 삼성 라이온즈의 배영섭(0.464) 정도밖에 없다. kt의 박경수와 삼성의 구자욱도 각각 0.432, 0.413으로 높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 이들은 손아섭과 김문호처럼 고정적인 테이블세터는 아니다. 출루율이 높다보니 두 선수가 합작한 득점도 30득점으로 10개 구단 테이블세터 합작 득점 중 가장 높은 상황이다.

손아섭, 김문호 테이블세터 조합이 무서운 또 한 가지 이유는 장타력까지 갖춰 직접 찬스 상황을 마무리 지을 능력도 있다는 점이다. 손아섭과 김문호는 각각 10개와 6개의 장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웬만한 중심타자 못지않은 성적이다.

실제 손아섭은 KIA 타이거즈의 브렛 필과 LG 트윈스의 루이스 히메네스(장타 11개, 공동 1위)에 이어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과 함께 이 부문 공동 3위에 랭크돼 있으며, 김문호도 공동 23위로 상위 3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 둘을 제외하곤 나머지 9개 구단 중 최다 장타 3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게다가 삼성의 박해민, 김상수, kt의 이대형 등 대도들처럼 빠른 발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손아섭과 김문호는 누상에만 나간다면 얼마든지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댈 수 있는 능력도 갖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손아섭은 6도루를 성공시켜 이대형(9도루)에 이어 아두치와 함께 도루 공동 2위에 올라있고, 김문호도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정근우, NC 다이노스의 김종호, 박민우 등 준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물론 전체 일정의 10%정도밖에 소화하지 않은 만큼, 이들에게도 분명 슬럼프가 찾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활약상만 놓고 본다면 손아섭, 김문호 테이블세터의 위력은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초반 롯데의 선두권 경쟁을 이끌고 있는 손아섭, 김문호가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리그 최고의 테이블세터로 자리매김하게 될지 흥미를 모은다.

부산=국재환 기자 jk_kuk@mt.co.kr<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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