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바이브, 가벼워졌다..류재현·윤민수가 말하는 바이브 감성(인터뷰)

김미화 기자 2016. 4. 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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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바이브 / 사진=더바이브 엔터테인먼트
바이브 / 사진=더바이브 엔터테인먼트

보컬리스트 듀오 바이브(류재현 윤민수)가 젊고 가벼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바이브는 지난 21일 정규 7집 '리피트'(Repeat)를 발매했다. 바이브는 지난 2014년 2월 발매한 정규 6집 '리타르단도'(ritardando)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새로운 앨범을 내놨다. 이들의 앨범에는 총 14곡이 수록됐으면 '1년 365일'과 '비와'를 더블 타이틀로 활동한다.

'리피트'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이번 앨범은 오랜 공백기 동안 바이브의 감성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위해 그 감성 그대로 돌아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바이브 류재현과 윤민수 역시 처음 노래하던 그때를 떠올리며 이번 앨범에서 힘을 뺐다.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고 신경을 많이 썼어요. 총 28곡 준비했는데 그 중 추려서 앨범에 14곡을 담았죠. 사실 사람은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자신을 메이크업을 하잖아요. 음악도 그렇거든요. 하지만 이번 앨범에는 그런 메이크업을 과하지 않게 했어요. 초반 감성으로 돌아가는 방법을 찾으려고 많이 내려놨어요."(류재현)

윤민수는 "바이브 감성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고 다양하게 준비했어요. 여러 가수들의 피처링을 넣은 것도 한가지 방법이죠. 사실 내려놓는다는게 굉장히 힘들거든요. 사운드나 보컬스타일을 어디까지 내려놔야 하나 고민했어요. 그중 타이틀곡인 '1년 365일'은 가장 마지막에 작업한 곡이에요. 그야말로 내려놓고 또 내려놨죠. 하하."(윤민수)

바이브 류재현 / 사진=더바이브 엔터테인먼트
바이브 류재현 / 사진=더바이브 엔터테인먼트

지난 2002년 데뷔한 바이브는 올해로 벌써 가수데뷔 14년째를 맞았다. 이들은 그동안 디지털싱글이 아닌 앨범을 내며 꾸준히 팬들을 만났다. 국내 최고 보컬 중 한팀인 바이브는 '미워도 다시 한 번', '술이야', '그 여자 그 남자' 등 다양한 히트곡을 내며 왕성히 활동했다. 첫 활동 당시 20대였던 두 사람은 어느새 30대 후반이 됐고 그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래도 세월을 입었다. 이에 바이브는 전연령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바이브라는 이름이 많이 잊혀진 것 같아요. 요즘 젊은 친구들은 바이브를 잘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위기감을 느꼈어요. 콘서트를 할 때 한 번씩 어린팬이 온 것을 보면 힘이 나더라고요. 사실 어떻게 모든 연령층과 어울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아요."(윤민수)

"요즘은 저희 음악을 시리어스(심각)하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 저희가 그런 사람은 아니거든요. 이번에는 좀 심각하지 않고 편하게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어요.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생각했죠."

바이브는 이날 인터뷰에서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그때의 '초심'을 강조했다. 이들은 10년 넘게 음악을 하면서 점점 욕심이 늘었고 생각이 많아졌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이번 앨범이 다시 머리가 아닌 감성으로 노래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3집 앨범 이후 더 진한 음악이 좋아졌어요. 나이도 드는데 (보컬)테크닉보다 뭔가 진한 음악이 좋지 않을까 했죠. 그런데 진하게 노래하는 것도 적정 수위가 있는데 때로는 내가 너무 지나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내가 류재현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감성, 그때 우리의 톤을 찾아보자라고 생각했죠."(윤민수)

"처음 1, 2, 3집을 할 때는 때 묻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노래를 만들거나 부를 때 머리를 쓰지말자고 생각하죠. 사실 음악은 감정을 써야 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머리를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다른 가수들의 음악을 할 때는 큰 그림, 큰 숲을 봐요. 하지만 내 음악을 할 때는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넓게 보자고 마음 먹었죠. 그런 초심으로 돌아가서 이번 앨범의 성공여부는 신경쓰지 말고 다시 바이브의 감성을 보여주자고 생각하고 작업했어요."(류재현)

바이브 윤민수 / 사진=더바이브 엔터테인먼트
바이브 윤민수 / 사진=더바이브 엔터테인먼트

류재현의 진두지휘 아래 제작된 바이브의 이번 신보에는 윤민수의 의미 있는 자작곡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마이 선'(My Son)이라는 제목의 이 곡은 윤민수가 아들 윤후를 위해 만든 노래다.

"저도 아들이 있고 류재현도 아들이 있거든요. 둘 다 아들이 있다 보니 10년에 한 번씩 아들에 대한 노래를 만들면 의미가 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아이가 크고 아빠가 이 세상에 없을 때도 나를 추억할 수 있고, 또 힘들 때 힘이 돼 줄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MBC '아빠 어디가' 촬영 당시 쓴 노래가 있는데 그 연주곡이 모티브가 됐어요."(윤민수)

윤민수는 아빠보다 더 유명해진 아들 후의 근황을 전하며 은근슬쩍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그는 아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다며 나중에 윤후가 자라서 자신처럼 음악을 하길 바란다며 웃었다.

"지금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데 재능이 있는 것 같아요. 내 자식이라서 그러는건 아녜요.(웃음) 진도도 빨리 나가고 듣는 귀도 좋고요. 나중에 드럼, 기타, 베이스를 차례로 가르치고 싶어요. 음악 잘하는 남자는 매력적이잖아요. 하지만 그런건 있어요. 윤후에게 '너는 가수 할 얼굴은 아니다'라고 말하면 윤후는 "내가 누굴 닮았는데'라고 말하더라고요. 하하."

바이브 / 사진=더바이브 엔터테인먼트
바이브 / 사진=더바이브 엔터테인먼트

젊어지고, 가벼워진 음악으로 돌아온 바이브는 앞으로도 무게감을 버리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거미, 첸, 정용화에 이어 세계적인 R&B가수 알 켈리가 피처링에 참여한 것 역시 바이브의 새로운 시도였다. 이들은 향후에도 다양한 가수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며 새로운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같이 하고 싶은 가수들이 참 많아요. 다른 가수들과 프로젝트성 활동이나 협업을 많이 하고 싶어요. 조금 더 쉽게, 편하게 대중에게 다가가려고요."(류재현)

"다음 콜라보 주자로 아델, 샘 스미스, 스티비 원더를 욕심 내고 있습니다. 하하. 또 지코나 딘 같은 친구들이 나와서 함께 작업하면 좋죠. 새로운 도전도 꼭 해내겠습니다. 하하."(윤민수)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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