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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노숙자 환자 내다 버린 LA 네번째 병원에 45만달러 과징금

등록 2016.04.22 08:30:03수정 2016.12.28 16: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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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환자를 내다버린 혐의로 21일(현지시간) 시 검찰과 45만 달러의 과징금 납부에 합의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내의 굿 사마리탄 병원. 시내에서 네번째로 환자를 버려 과징금이 부과된 이 병원은 노숙자 환자를 내다버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장기 소송전을 막기 위해 합의했다고 말하고 있다.  2016.04.22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환자를 내다버린 혐의로 21일(현지시간) 시 검찰과 45만 달러의 과징금 납부에 합의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내의 굿 사마리탄 병원.  시내에서 네번째로 환자를 버려 과징금이 부과된 이 병원은 노숙자 환자를 내다버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장기 소송전을 막기 위해 합의했다고 말하고 있다.   2016.04.22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차의영 기자=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이 아직 낫지 않은 노숙자 환자들을 퇴원시켜 거리에 내다 버린데 대해 시당국과 45만 달러의 과징금 납부에 합의했다고  LA시 검찰의 마이클 포이어 검사가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LA의 굿 사마리탄(착한 사마리아인) 종합병원은 불과 3년이 못되는 기간중에 비슷한 일을 저지른 네번째 병원으로 2014년 1월 이래  이같은 합의금 총액이 벌써 190만 달러에 이른다.

 "우리 사회에서 환자를 내다 버리는 일은 용납될 수 없다"고 포이어 검사는 말했다.  누구든 병원에서 나올 때에는 더욱 심신이 약해지게 마련인데 갑자기 병원에서 쫒겨나서 갈 데가 없는 사람의 심정은 어떻겠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굿 사마리탄 병원의 경우는 2014년 거리에서 한쪽 다리에 심한 염증이 있는 노숙자 환자가 발견되면서 사건이 되었다.  이 환자는  그 병원 응급실에서 달랑 버스 토큰 한개만 지닌채 쫒겨 났으며 결국 다리 염증 때문에 재입원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검사는 말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조정에 합의한 것은 오직 장기간의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 였다고 변명했다.

 병원측은 " 우리 병원은 환자들의 요구에 맞는 질좋고 합리적인 가격의 정성어린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우리 병원 문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최고의 치료를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성명을 발표하고 노숙자 퇴원 문제도 일정한 실행기준과 원칙을 가지고 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기에는 퇴원후 갈 곳을 정해주는 일도 포함되어 있으며 "만약 그 환자가 우리의 추천을 받아 들일 경우"에 그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의 거리에 환자들을 쫓아내는 사건은 여러 해 전부터 문제거리가 되어왔다.  특히 2006년 한 감시 카메라에 치매를 앓는 63세 할머니가 병원 입원복과 슬리퍼 차림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장면이 찍힘으로써 전국적인 관심사가 되었다.

 다음 해에는  두다리 마비 장애인 환자가  찢어진 (인공항문을 위한) 장루 주머니를 끌면서  길 위를 기어가다가  발견되었다.   경찰은 한 메디컬 센터의 구급차 운전사가 이 환자를 싣고 와 길 위에 내다버리고 갔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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