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의 '협치'..경기도 與野 총선당선자 25일 초청 만찬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지사(사진) 초청으로 25일 저녁 경기도청 내에 최근 문을 연 굿모닝하우스(옛 도지사공관)에서 여야 당선자 상견례가 열린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 남 지사와 경쟁했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도 흔쾌히 참석하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당선자들의 공약을 지원하고 국회와 경기도가 정책적으로 협력할 방안도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기도는 자체적으로 당선자들 공약을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60석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무려 40석을 가져갔다. 새누리당 19석, 정의당 1석 등이다.
총선날 함께 치른 도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더민주가 7석 중 5석을 얻었다. 경기도의회(총 128석)는 더민주 73석, 새누리당 52석이 됐다.
경기도는 '여소야대'로 재편되는 20대 국회의 축소판이다. 특히 남 지사 주도로 여야 간 '연정(聯政)' 실험을 2년 가까이 해왔다. 경기도가 축적한 연정의 공과를 여야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남 지사는 2014년 6월 당선된 뒤 야당과의 연정을 선언했다. 더민주 추천을 받아 야당 인사를 사회통합부지사에 임명했다. 여소야대인 경기도의회에 예산 편성권 일부를 이양하고, 공공기관장 추천권도 부분적으로 양보했다.
지난해 1월엔 '경기연정실행위원회'를 발족해 주요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31개 시장·군수를 모두 모아 상생 원탁토론회를 여는 등 연정 제도화를 시도했다. 물론 연정이 완전히 깨질 뻔한 위기 국면도 있었다.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진통을 겪었고, 아직 추경예산안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한 상태다. 이로 인해 연정실행위도 잠시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돼 경기도 산하 24개 공공기관의 통폐합 문제를 함께 논의 중이다.
누리과정 파동 속에 남 지사는 경기도의회 내에 예산결산위원회를 상설화하자는 '깜짝 제안'을 했다. 국회도 각 정당과 의원들의 이해관계에 얽매여 하지 못하고 있는 난제다.
남 지사는 총선 전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이후 3당 체제가 들어설 것이고 다당제로 가면 연정은 필연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남 지사는 "정보기술 발달로 분출되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으려면 다당제가 불가피하다"며 "대선 때 다시 양당 체제로 가려는 관성이 있을지 모르지만, 안철수 현상에 그런 요구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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