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해피FM "유열 조성모 이정민 강서은 최시중이 책임집니다"

신효령 2016. 4. 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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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가수 유열
【서울=뉴시스】이정민 KBS 아나운서
【서울=뉴시스】가수 조성모
【서울=뉴시스】강서은 KBS 아나운서
【서울=뉴시스】강서은 아나운서(왼쪽부터), 가수 조성모, 이정민 아나운서, 가수 유열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KBS 라디오 해피FM(수도권 106.1㎒)가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선한 얼굴이다. 새롭게 진행을 맡게 된 이들은 가수 유열(55)·조성모(39), 이정민(36)·강서은(32)·최시중(50) KBS 아나운서 등이다. 또다른 변화는 음악이 중심이 되는 방송으로 만드는 것이다.

유열은 2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2라디오 해피 FM 봄 개편 설명회에서 "9년 만에 라디오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유열은 1994년부터 2007년까지 KBS 쿨FM에서 '유열의 음악앨범'을 진행했다. "떠나있는 시간 동안 내게 라디오가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다. 중간에 제안을 받은 적은 있었는데, 마음의 고향인 KBS에서 다시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유열은 '매일 그대와 유열입니다'(매일 오전 9시~10시57분)의 진행을 맡고 있다. 팝 명곡을 중심으로 재즈, 월드뮤직 등을 소개해주고 있다. "라디오는 매일매일을 생방송처럼 살고 있는 우리네 삶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해피FM이 좋은 음악을 함께 나누는 것 자체가 기쁘다. '진심은 통한다' '좋은 음악은 통한다'는 마음으로 방송을 함께 하고 싶다. 뮤직 테라피 같은 방송을 하겠다."

이정민 아나운서는 25일부터 드라마·영화 OST 프로그램 '음악이 있는 풍경, 이정민입니다'를 진행한다. 주요 코너는 인생의 철학을 담은 영화속 명대사를 선보이는 '영화가 있는 풍경', 청취자가 추천하는 내 인생의 영화 '타인의 취향', 청취자 마음 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내 마음의 풍금' 등이다. 매일 오전 11시에 방송되며, 다음날 새벽 1시에 재방송을 통해 다시 들을 수 있다.

이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가 되고 나서 라디오 DJ는 염원이었다. 그런데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 번도 이뤄진 적 없었고, 대타를 했었다"고 했다. "내 이름을 걸고 DJ가 된 게 기쁘다. 긴장되는 부분도 있는데, 겪어보니 라디오는 살아있는 매체인 것 같다. 청쥐자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 좋다. 빨리 월요일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다."

추억의 명화·드라마는 물론, 최신 영화와 드라마 등을 총망라하는 영화와 드라마 이야기, OST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해서 이번 프로그램이 매우 기대되고 설레인다. 웃음과 감동이 있는 로맨틱코미디부터 호러물까지 가리는 장르가 없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섭렵하는 편이다. 영화·드라마 음악은 작품이 주는 감동을 증폭시켜주고, 오랫동안 기억나게 해주기때문에 소중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청취자들의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삶의 이야기와 신청곡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생각이다."

조성모는 데뷔 18년 만에 첫 라디오 DJ 도전에 나선다. 오후 2시5분부터 3시57분까지 방송되는 '행복한 두시, 조성모입니다'의 DJ를 맡는다. "라디오를 진행해본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쁘다. 떨리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나른한 오후에 활기차고 좋은 음악으로 힘을 주고 싶다. 인생에서 아마 가장 행복한 때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아들이 태어난지 200일 정도 됐는데, 아까 오면서 휴대폰을 통해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지금의 이 행복감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행복한 두시' 연출을 맡은 임병석 PD는 "기존 2시대의 프로그램을 보면 음악보다는 말로 사람들을 재밌게 해주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며 "우리는 말보다는 유쾌한 음악으로 사람을 이끌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이다. 1년 정도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낮 2시대로 오면 라디오 선택권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우리는 좋은 음악과 유쾌한 이야기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강서은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 자정부터 새벽1시까지 '0시의 가요무대 최시중입니다'가 전파를 탄다. 1964년부터 방송된 '밤을 잊은 그대에게'는 양희은(64), 최수종(53), 하희라(47), 신애라(47), 손미나(44) 등이 DJ로 거쳐간 바 있다. 강서은 아나운서가 해피FM의 최장수 프로그램 '밤을 잊은 그대에게' 새로운 DJ로 발탁, 25일부터 청쥐자들을 만난다.

강 아나운서는 "심야 방송에 최적화된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성격이 밝고 좋아졌지만, 한 때는 내성적이던 소녀 시절이 있었다. 라디오를 통해 새벽시간에만 얻을 수 있는 감성이 있는 것 같다. 임지훈씨가 7080감성을 끌어냈다면 나는 90년대 감성을 느끼도록 하겠다. 세련되고 우아하면서도 여유가 있는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또다른 감성을 찾아가겠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하지못한 최 아나운서는 제작진을 통해 "청취자들의 시중을 잘 드는 진행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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