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인생' 발원문으로 '백세행복' 축원한다 전해라"

강석봉 ksb@kyunghyang.com 입력 2016. 4. 21. 17:00 수정 2016. 4. 2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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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100세시대, 행복수명 캠페인’(www.facebook.com/100happylife)의 홍보대사로 가수 이애란이 선정·위촉됐다고 21일 밝혔다. 그녀는 “노년의 건강함과 풍요로움을 노래하는 ‘백세인생’과 함께 전 국민 노후준비 캠페인 알리미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자 한다”며 “노년에 건강함은 물론이고 행복할 수 있어야 진짜 제대로 된 ‘백세인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애란은 노래 ‘백세인생’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인물이다. 히트한 노래며, 그녀가 살아온 인생은 건강 100세를 설파하기에 더없이 적격이다. 늦깎이로 ‘자고나니 스타’가 된 그녀는 무명 가수 시절, 돈·시간·마음에 여력이 없어 건강한 삶 마저 챙기지 못했다.

그녀는 지난 2월 처음으로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동안 전국민이 1~2년마다 정기적으로 받아왔던 건강검진마저 그녀에게는 ‘사치’였다. 다행히 큰 질환에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하지동맥 협착증’에 주의하라는 진단을 받았다. 생소한 병명에 놀라기는 했지만, 스스로 “스케줄이 없는 날, 등산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며 생활 속에서 건강한 삶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애란이 실천하고 있는 건강 관리법은 요란하지 않다. 무명 시절을 거치면서 몸에 밴 검소함이 그대로 투영돼 있다.

그녀는 △과음을 자제하고 운동을 꾸준히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야채·과일·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섭취를 줄인다 △등푸른생선의 섭취를 늘린다는 하지동맥 협착증의 예방법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건강 100세의 삶은, 그녀 아버지가 살아온 삶이 반면교사가 되기도 한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해 5월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다. 부친과의 이별이 ‘호상’이란 말로 포장돼 아쉽지만, 평소 된장국·된장찌개를 즐겨드신 아버지의 건강식단은 그녀에게도 유전자로 남아 있다.

건강한 100세는 금전적 자립에서 찾을 수 있고, 행복한 100세는 가족과의 유대 등을 통해 자연스레 따라오는 것이다. 무명가수 이애란은 정신없이 하루를 달리느라 노후준비가 뭔지도 몰랐다. 정확하게 말해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수동적인 생각에서 벗어났다.

그녀는 “지금은 앞으로 무엇을 할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갈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어렵게 얻은 지금의 행복을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으로도 윤택해야 노후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 노후 자금도 소액이지만 조금씩이라도 준비해두려고 한다”며 “화목한 가족들의 삶을 동생들과 함께하려고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녀의 노래 ‘백세인생’은 1995년 작곡가 김종완 씨가 이른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동료 아버지를 보고, 사람이 더 오래 살 수는 없는 것인가라는 생각에서 만든 노래다. 이애란은 전국을 돌며 이 노래를 부르며 ‘장수’를 기원하고, ‘100세시대, 행복수명 캠페인’의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행복수명’을 축원하고 있다.

<강석봉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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