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 11월 책 나올 때 공개"

권형진 기자 2016. 4. 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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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심의위원·편찬기준 공개 시점은 미정".."원고 초안 거의 완성"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진은 11월은 돼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13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됐지만 교육부는 당초 일정대로 국정교과서 집필을 진행해 11월 교과서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비공개한 집필진도 이때 함께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편찬기준과 편찬심의위원은 여전히 언제 공개할지 알 수 없어 '깜깜이 집필'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교육부에 따르면 국정 역사교과서 개발작업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국정 역사교과서에 들어갈 원고 초안도 거의 완성 단계다.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관계자는 "국정교과서에 들어갈 텍스트 초안은 거의 다 완성돼 보완·수정하고 있다"며 "6월 정도면 교과서 초안이 책자 형태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편찬은 크게 네 단계를 거친다. 원고 초안이 완성되면 사진과 연표, 참고자료 등을 넣어 가제본 형태의 책자를 만든다. 이를 '원고본'이라 부른다. 원고본은 6월까지 만들 예정이다.

원고본이 나오면 7월에 편찬심의회에서 교과서가 편찬기준에 맞게 집필됐는지 등을 심의한다. 편찬심의회 심의가 끝나면 집필진이 7~8월 교과서를 수정·보완한다. 이렇게 해서 나오는 게 '개고본'이다. 개고본이 다시 편찬심의회 심의와 수정·보완을 거치면 '현장 검토본'이 나온다.

외부에 국정교과서를 공개하는 것은 이 현장검토본 단계에서 이뤄진다. 현장검토본은 10월까지 만들어 11월 공개할 계획이다. 현장검토본은 다시 11~12월 전문기관 감수와 현장 검토를 거쳐 수정·보완한다. 웹 전시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12월 말 최종본인 '결재본'이 확정된다. 2017년 2월까지는 교과서를 인쇄해 전국 중·고등학교에 공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를 외부에 처음 공개할 때 집필진을 공개할 방침이다.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관계자는 "11월 현장검토본을 공개할 때 집필진도 다 같이 공개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편찬심의위원과 편찬기준은 언제 공개할지 알 수 없다. 편찬심의위원은 국정교과서 편찬기준과 편수용어 등을 심의하고 교과서 원고를 검토·심의해 수정·보완을 요구하는 역할을 한다. 편찬기준은 교과서 집필의 가이드라인에 해당한다.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 관계자는 "집필진은 책이 나올 때 자연스레 공개되겠지만 편찬심의위원과 편찬기준은 언제 공개할지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편찬심의위원과 편찬기준은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학사 교과서와 비슷하게 만들어서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들 하는데 더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밤잠 안 자고 열심히 하고 있다. 11월에 교과서가 나오면 보고 평가해 달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와 국사편찬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국정교과서 집필진 47명과 편찬심의위원 16명을 구성했지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안정된 환경 속에서 집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편찬기준 역시 "편찬심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되면 별도로 브리핑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

교사 1명이 스스로 국정교과서 집필진이라고 밝혔다가 자격 논란 끝에 사퇴하면서 현재 국정교과서 집필은 46명이 하고 있다. 이 교사는 한국사를 가르친 경력이 9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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