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80클럽' 스테픈 커리, NBA 명 슈터 계보 잇는 '전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독보적인 슈팅 능력을 자랑했다. 스테픈 커리(2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올 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위대한 6개월'을 보냈다. 많은 부문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슛 정확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농구에는 '180클럽'이란 말이 있다. 한 시즌에 야투 성공률 50%, 외곽슛 성공률 40%, 자유투 성공률 90% 이상을 거뒀을 때 얻을 수 있는 영예다. NBA 역대 최고의 슈터로 꼽히는 래리 버드, 마크 프라이스, 레지 밀러, 스티브 내시 등이 선수 시절 '180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현역 선수로는 더크 노비츠키, 케빈 듀란트가 한 차례씩 기록했다.
커리는 올 시즌 79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당 평균 30.1점 5.4리바운드 6.7어시스트 2.1가로채기 야투 성공률 50.4%를 거뒀다. 외곽슛 성공률은 45.4%에 이른다. 대부분 공격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자유투 성공률 90% 이상을 챙겼다. 데뷔 첫 '180클럽'에도 이름을 올리며 NBA 명 슈터 계보에 한 자리를 당당히 차지했다.
현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180클럽'에 가입한 가드다. 센터나 포워드보다 상대적으로 림과 먼 곳에서 슛을 던질 확률이 높은 가드가 이 정도의 슛 성공률을 보인다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또 커리는 동료의 'A패스'를 받고 오픈 기회에서만 슛을 던지는 '캐치 앤드 슈터'가 아니다. 자신이 드리블하면서 공격을 풀어 간다. 이러한 성향을 지닌 선수가 '180클럽'에 가입했다는 건 그만큼 NBA 역사에 꼽을 만한 슈팅 정확성을 갖춘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커리는 올 시즌 득점왕이다. 지난 시즌에는 야투율 1.3%가 모자라 클럽 가입을 눈앞에서 놓쳤다. 눈부신 슛 정확성을 지닌 선수가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을 6.3점이나 끌어올렸다. 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을 대폭 늘리는 데 성공한 셈이다. 2년 연속 MVP 선정이 유력하다. 혹자는 "기량발전상도 같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로 흔치 않은 성장 궤적을 보였다.
[영상] 커리, 숫자가 증명하는 '역대 최고 슈터'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장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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