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빈곤 노인들의 후회, "저축했어야 했다"
일본 주간지가 빈곤층 노인을 찾아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것’을 묻자 한결같이 “저축하지 않은 것이 가장 후회됐다”고 말했다.
19일 주간SPA는 생활보호대상자인 노인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30년 전 건설업을 했던 73세 K씨는 현재 아내와 아르바이트를 하는 둘째 아들과 아파트에 살고 있다. 그는 연금과 아들의 수입으로 최저생활하고 있다.
K씨는 “버블 붕괴 전 첫째아들이 졸업 후 기업에 취직했다. 그때는 일자리가 넘쳤지만 붕괴 후 상황이 급변했다”고 말했다.
그 후 둘째 아들이 사립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가세는 기울기 시작했다. 악화된 경기로 경영이 어려워졌고 결국 아들의 학비를 내는 것조차 어려워져 작은 집으로 이사하고 대출받았다.
K씨는 “장남처럼 대학을 졸업하면 어떻게든 살길이 보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생각은 틀렸다.
둘째 아들이 졸업했을 때쯤 ‘취업 빙하기’가 이미 진행 중이었고, 그는 현재까지 파견과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다. 저금은커녕 아르바이트로는 대출상환이 힘들다고 한다.
한편 거리를 전전하며 노숙생활을 하는 70대 노인A는 과거 직원 수십 명을 거느린 사장님이었다.
A역시 버블 붕괴 전까지는 승승장구하며 사업을 확장했지만 붕괴 후 경영이 급격히 악화되어 부도를 맞았다.
그는 “아내와 이혼 후 일용직 등으로 간신히 생계를 이어왔지만 늙은 지금 이마저도 힘들다”며 “잘나갔을 때 저축하지 않은 것이 인생에서 가장 후회된다”고 말했다.
한편 TV아사히에 설문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의 33%가 '금전적인 문제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TV아사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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