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아이돌 상품' 중소기업 제품까지 발 넓힌다
[경향신문] ㆍSM, 중소기업청과 공동협약 체결…이마트와 손잡은 제품들 매출 ‘쑥’
아이돌이 문화를 넘어 소비까지 주도하면서 이들을 이용한 상품들이 중소기업 제품군으로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19일 SM엔터테인먼트와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외국 시장에 내놓을 만한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중기청이 발굴해 추천하면 SM은 소속 아이돌의 이미지와 로고, 디자인 등을 입혀 상품으로 완성하는 것이다. SM이 제작하는 공연이나 영상과 같은 한류 콘텐츠를 통해 직간접으로 홍보도 하고, 마케팅도 협력해 진행한다.
중기청은 이 같은 방식으로 SM과 공동 수출하는 기업에 자금,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하고 SM이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소비재 시장을 개척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브랜드 경쟁력에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출 지원에 대한 정책 강화를 고민하고 있는 중소기업청이 SM에 손을 내민 것은 지난해 한류를 이용한 수출액이 70억달러(약 8조원)를 넘었기 때문이다. 특히 자체적으로 소속 아이돌의 ‘굿즈’(Goods·상품)를 만들었던 SM은 최근 이마트와 식음료 제품들을 공동으로 제작해 큰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달 3일 이마트와 SM은 ‘엑소 손짜장’과 ‘샤이니 탄산수’, ‘동방신기 초콜릿’ 등 자체브랜드 상품 14가지를 ‘이마트·SM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새로 출시한 뒤 18일까지 총 84만개를 팔았다. 기존 이마트 자체브랜드로 판매했을 때보다 품목별로 많게는 275%나 매출이 늘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소녀시대 유산균’, ‘f(x) 껌’, ‘샤이니 볶음 고추장’ 등 23개 제품을 지난달 말 추가로 선보였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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