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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부모가 사회 지도층이라는 점을 언급한 자기소개서를 내고 로스쿨에 입학한 사례가 여러 건드러났습니다..
부모의 후광을 업고 법조인이 된다는, 현대판 음서제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부가 로스쿨에 이른바 '불공정 입학' 했을 가능성이 있는 자기소개서를 무더기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모가 사회 지도층에 있는 누구라는 점을 명시적으로 언급한 자기소개서가 다수 확인된 겁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전국 로스쿨 입학자의 자기소개서를 전수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로스쿨이 25개인 점을 감안했을 때 불공정 입학 의심 사례는 많게는 수백 건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쿨 입학생은 대학성적과 필기시험, 면접으로 뽑는데, 자기소개서가 활용되는 면접의 경우 심사 교수의 주관이 개입돼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 인터뷰(☎) : 서완석 / 전국법과대학교수회장(가천대 교수)
- "(부모 직업이) 고위 관료도 있을 수 있고요, 대기업 임원도 있을 수 있고…. (예전엔) 그런 사람의 자제라고 하더라도 성적이 좋지 않을 때에는 법조계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없었어요."
교육부는 다음 주까지 불공정 의심 사례에 대한 조치를 내놓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지위를 적은 것이 불공정 입학과 직결되는지에 대한 시비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