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첫 회동..첫 발언은 국민의당
◆ 4·13 총선 이후 / 원내대표 회동 ◆
18일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3당 원내대표의 첫 회동 분위기는 승패가 확연히 갈린 4·13 총선 결과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번 선거에서 제3당으로 자리매김한 국민의당은 시작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창당한 국민의당이 공식적인 여야 원내협상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모두발언 이후 3당 원내대표 중 가장 먼저 3분간 발언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대표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로 발언권을 양보하다가 임시국회를 처음 제안한 주 원내대표에게 발언권이 돌아간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꼈다"면서 "여대야소에서 여소야대로 바뀐 것은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이고, 더민주는 호남에서 큰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국민의당을 뽑아준 이유는 타협과 조정의 역할을 하라는 뜻"이라며 20대 국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3당 원내대표 중 가장 긴 6분간 발언하면서 총선 결과가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냉엄한 심판이라며 공세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이 국회를 능멸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인 의회주의를 훼손한 것에 대해 국민이 평가를 내렸다. 여당의 원내대표를 찍어내리는 것은 잘못된 통치권의 행위이고 그런 야만의 정치가 국민에게 거부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등 경제활성화법에 대해서는 재검토를 요구했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저를 비롯해 새누리당이 국민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19대 국회 남아 있는 기간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1분간 짧게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회동 내내 담담한 표정을 짓는 등 당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을 숨기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총선이 끝나고 5일 만에 임시국회 개의에 합의함에 따라 여야 각 당의 혼란스러운 분위기와 별개로 국회 운영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무쟁점 법안 93건은 통과가 유력하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 여야 이견이 있는 법안은 협상 테이블로 올라올 전망이다. 정 의장이 4월 말 러시아, 네팔 등지로 해외 순방 일정이 잡혀 있어 본회의는 5월 초·중순에 두 차례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야권이 주장하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한 연장과 세월호 특검 추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환 폐기 등에 대해 새누리당이 종전 입장대로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마지막 임시국회의 뇌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명품 간판 썼다 1450만원 물게된 통닭집 사연보니
- 반기문 UN 사무총장 '대권 출마' 질문에 미소만이..
- 노벨상 수상자 3명, 오는 29일 북한 방문하는 이유
- '주민소환 허위서명' 홍준표 지사로 칼끝 향하나
- '즐거움'과 '똑똑함'을 동시에 얻는 7가지 활동은..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덩치 대폭 키우는 HMM…藥일까 毒일까 [BUSINESS]
- 민희진 대표, 어도어 이사회 소집 불응...하이브, 법원에 임시주총 허가신청 [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