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세돌-박정환 등 응씨배 출국.."우승으로 인기 이어가겠다"
(인천공항=뉴스1) 김도용 기자 = '바둑 올림픽'이라 불리는 응씨배 출전을 위해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등 한국 대표 기사들이 출국, 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바둑의 자존심과 함께 모처럼 만에 찾은 바둑 인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다.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박영훈 9단, 김지석 9단, 강동윤 9단, 원성진 9단과 나현 6단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 7명이 1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 8회 응씨배가 열리는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
이번 대회는 19일 상하이 응씨교육기금회 빌딩에서 개막식과 조 추첨식이 열린 뒤 20일 예선 28강전이 열린다.
예선에는 중국 10명, 한국과 일본 각 6명, 대만, 미주, 유럽 대표 각 2명 등 총 28명이 참가해 토너먼트를 치른다. 토너먼트 승자 14명과 전기 대회 우승자 판팅위(중국) 9단, 준우승자 박정환 9단이 가세한 본선 16강전은 22일부터 진행된다.
24일에는 8강 토너먼트를 거쳐 준결승 진출자를 확정한다. 준결승 3번기는 6월, 결승 5번기는 8월(결승 1∼2국)과 10월(결승 3∼5국) 열릴 예정이다.
한국은 조훈현 9단이 1988년 초대 챔피언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서봉수 9단(1992년), 유창혁 9단(1996년), 이창호 9단(2000년), 최철한 9단(2008년)이 한 번씩 우승하면서 총 다섯 차례 우승으로 대회 최다 우승국 기록을 보유 중이다. 그 뒤를 중국이 2회로 따르고 있다.
한국은 8회 우승으로 중국과의 우승 회수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문 박정환 9단은 출국을 앞두고 "최근 중국 기사들이 국제 대회에서 성적이 좋다. 이번에는 우리 한국이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중국을 경계했다.
강동윤 9단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하지만 중국 기사들을 상대로 1, 2승을 거둬 한국 기사들 가운데 우승이 나오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들은 지난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으로 받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지난 3월 알파고와의 대국 때 구기호 한국기원 홍보사업팀 부장은 "바둑에 대한 기사와 보도가 끊임없이 나올 정도로 관심이 많다. 한국 바둑 사상 이런 관심은 처음"이라고 했다.
누구보다 바둑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는 박정환 9단은 "이번 응씨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바둑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나현 6단은 "4년 마다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다른 대회 보다 확실히 긴장도 된다"면서 "한국 선수들 가운데 우승을 해서 바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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