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박병호 타깃필드 최장거리 홈런 기념물 세운다
타깃 필드 홈런 역사를 다시 쓴 박병호의 대형 홈런을 기념하기 위해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의 홈런이 떨어진 자리를 기념하기로 했다.
박병호는 1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앞선 8회말 조 스미스를 상대로 쐐기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스미스의 슬라이더를 받아 때렸고, 타구는 미네소타 홈구장 타깃 필드 외야로 까마득하게 날아가 떨어졌다.
MLB.com이 제공하는 스탯캐스트 기준으로는 451피트(약 137m)로 측정됐고, 구장 측정 거리는 462피트(약 141m), ESPN 기준으로는 466피트(약 142m)로 측정됐다.
ESPN 기준으로 박병호의 홈런은 타깃 필드가 2010년 개장한 이래 가장 커다란 홈런이다. MLB.com은 18일 ‘박병호의 홈런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는 기사에서 이 홈런이 2011년 짐 토미가 때린 타깃 필드 최장거리 홈런(464피트) 기록을 경신했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의 대형 홈런 공을 되찾았고, 타깃 필드 사상 최장거리 홈런임을 기념하기 위해 박병호의 홈런이 떨어진 바로 그 자리에 그 공을 전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병호의 파워에 팀 동료들도 모두 깜짝 놀랐다. 트레버 플루프는 “맞자마자 홈런이었다. 공이 떨어진 자리를 보라. 조시 해밀턴, 미겔 카브레라, 짐 토미, 지안카를로 스탠튼 정도 돼야 때릴 수 있는 거리였다. 박병호가 그 정도다”라고 말했다. 타깃 필드 통산 홈런 기록(49개)을 갖고 있는 플루프는 “그 정도 거리는 타격 훈련 때도 좀처럼 볼 수 없다”며 박병호의 파워를 칭찬했다.
테리 라이언 단장 역시 박병호의 파워에 신이 났다. 라이언 단장은 “그 정도 타구는 훈련 때도 안 나온다. 맞자마자 홈런인 줄은 알았지만 공이 어디까지 날아갈지 예측할 수 없을 정도였다”라며 “박병호는 스트롱 가이”라고 말했다.
폴 몰리터 감독은 “경기 끝나고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는데, 박병호의 홈런 때 재빨리 더그아웃을 비춰주더라. 다들 타구를 쳐다보고 있는 장면이 보기에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박병호가 적응해야 할 부분이 아직 남아 있지만 그런 홈런 장면을 보고 있는 것은 무척 즐겁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18일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도 연장 12회말 오스왈도 아르시아의 좌선 끝내기 안타로 3-2로 이겼고 9연패 뒤 3연승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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