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인터뷰<2>] "개인적인 영역 못지키는 것 슬프다"

문수정 기자 2016. 4. 15. 19:3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핫한 남자.’ 현재 배우 송중기를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한 줄이다. 송중기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태후)로 단숨에 최고의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송중기는 입대 전에도 연기력이 검증된 인기배우였다. 드라마가 방송되기 전만해도 태후를 통해 으로 존재감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송중기는 13억 중국의 ‘국민남편’으로 불리고, 아시아 최고의 스타가 됐다. 두고두고 회자될 작품에서 주연으로 대활약을 했고, 한류 르네상스를 이끌며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했다. 이런 인기는 ‘개인’ 송중기의 영역에도 영향을 미쳤다. 송중기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가족이나 개인적인 부분과 관련해선 다소 속상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태후 종영 기자간담회였지만 송중기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송중기는 하지만 가족과 관련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기사로도 이미 보셨겠지만 저희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저희 집으로 들어오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제 예전 여자친구 사진도 돌고요.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하기엔 저도 조금 슬픈 부분이 있습니다.”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열린 지난 13일, 수많은 연예인들이 인스타그램 등 SNS에 ‘투표 인증샷’을 올렸다. 연예인들이 많이 사는 서울 강남구의 한 투표소에는 아예 카메라 기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그만큼 연예인들의 정치 참여는 세간의 관심이기도 하다.

송중기 간담회에서도 그에게 “투표를 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송중기는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개인적인 일이므로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가족 얘기를 말하지 않는 것과 같아요. 개인적인 것들은 저도 좀 양해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중하게요. 투표 같은 것도 제 개인적인 거라서 회사와도 얘기한 적이 없어요. 개인적인 것을 회사와 얘기하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송중기는 드라마 방송 초기에 주연 배우 네 명과 함께 가졌던 간담회에서와는 달리 간담회 내내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달라진 위상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는 듯했다.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 공개하는 것도 다소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 송중기는 배우 강신일과 함께 작품을 한 게 좋았다고 밝혔다. 예전에 함께 작품을 하다 무산된 일이 있었는데,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춘 게 기뻤다는 것이다.

“태후 출연 배우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강신일 선배님과 전화번호를 교환했어요. 선배님이 집으로 가시면서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주셨어요. 너무 뭉클해서 눈물이 나올 정도였어요. 제 개인적으로 여운을 갖고 싶어서 그 내용을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진심어린 말씀 주셔서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태후의 인기로 송중기는 송혜교와 사귄다는 스캔들에 휩쓸리기도 했다. 홍콩에서 프로모션을 할 때는 파파라치가 따라붙을 정도였다. 이런 관심이 송중기에게 큰 부담이 됐을 수 있지만, 송중기는 송혜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분이 혜교누나여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저는 넘볼 수도 없는 선배님이시죠. 이분이 이렇게, 이 위치에서 계속 노력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괜히 송혜교가 아니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연기를 할 때 뿐 아니라 연기 외적으로도 많이 배려해주시는 분이에요.”

그가 짊어지고 있는 한류스타의 무게는 어떤 걸까. 그는 “저는 배우로서 제 일을 한 것 뿐이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래도 방송이나 영화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언급이 되는 거면, 저에게도 그만큼 책임감이 따르는 거겠죠. 공부도 하고 그래야 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③으로 계속…]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제공]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관련기사 보기]

▶윤명주 중위 죽는 새드엔딩이 원래 설정이었다... 태후 후일담

▶'태후' 해피엔딩이지 말입니다 레드벨벳과 귀신놀이 그리고 키스

▶송중기 "태양의 후예와 함께한 시간, 행복했습니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전화:02-781-9711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