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극장 기술, 글로벌 통했다..아이오로라·CGV '新 한류 선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CJ CGV, 4DX 상영관 캐나다 수출...아이오로라 키오스크 구매의향서 체결 ]
한국의 극장 기술이 세계 최대 영화산업 박람회 '2016 시네마콘'(CINEMACON)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베트남, 캐나다, 쿠웨이트에 극장 기술을 수출하며 새로운 한류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
15일 발권솔루션 전문기업 아이오로라는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6 시네마콘에서 베트남의 BHD시네마와 스타포토 키오스크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
스타포토 키오스크는 극장을 찾은 관객들이 즉석에서 사진을 촬영한 뒤 좋아하는 연예인을 선택해 증강현실로 합성해 준다. 합성된 사진은 카드 형태의 영화 티켓으로 나와 영화를 본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아이오로라 부스에는 미국과 멕시코, 태국, 중국 등의 극장 관계자들이 찾았다. 아이오로라 관계자는 "태국 1위 극장체인 메이저씨네플렉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가 구매 의사를 밝혔고, AMC와도 미국 극장 도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극장체인 6위인 멕시코 씨네맥스의 로렌드 메기 이사는 "스타포토 키오스크의 티켓은 영화를 보고 즐거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으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대에서 직간접적인 영화와 극장 홍보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의 자회사 CJ 4DPLEX는 캐나다 1위 극장사업자 시네플렉스와 연내 상영관 오픈 계약을 체결했다. 캐나다 최초 계약으로, 미국에 이어 북미 시장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4DX 상영관은 캐나다 토론토의 영-던다스 앤 브이아이피(Yonge-Dundas and VIP) 극장에 설치된다. 캐나다 박스오피스 매출 상위 5위에 속하는 곳이다.
또 CJ 4DPLEX는 쿠웨이트 국영기업 KNCC와 상반기 중 2개의 4DX 상영관을 열기로 계약했고, 중국 9위 극장 사업자 상하이 필름 그룹과 향후 3년 내 20개 이상의 4DX 상영관 개관을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이오로라와 CJ 4DPLEX가 모두 성과를 올릴 수 있던 이유는 부스가 붙어 있어,
CJ 4DPLEX를 방문한 주요 극장 관계자들이 아이오로라의 부스를 찾아 자연스럽게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뛰어난 극장 기술에 대해 더 높은 관심을 보일 수 있게 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인 아이오로라는 이번 수출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또 CJ CGV는 4DX 상영관 확대로 글로벌 극장 시장의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됐다. 중국의 상위 11개 극장 사업자 가운데 7개 업체가 4DX를 설치했다. CJ CGV는 올해 연말까지 400개 상영관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병환 CJ 4DPLEX 대표는 "시네마콘에 참가하는 해가 거듭될수록 글로벌 극장 사업자들의 4DX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한국이 내놓은 창조 기술이 글로벌 극장산업의 미래를 한 몸에 짊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마저 느낀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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