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아, '센 언니와 여린 감성 사이' 매력은 짙어진다

이정아 기자 2016. 4. 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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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이정아 기자]무대 위에서 폭발한 듯한 카리스마를 드러내며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 멤버 제아가 여성미를 물씬 풍기며 솔로 신곡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3년 첫 솔로 앨범 ‘저스트 제아’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싱글 ‘나쁜 여자’에는 제아의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발라드 두 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 ‘나쁜 여자’는 브라운아아이드소울 정엽과 유니크노트가 작사, 작곡한 노래로 어쿠스틱 사운드의 세련된 발라드곡이다. 슬픈 감성을 담담한 듯 절제된 목소리로 부르는 제아의 보컬과 노래 말미에 정엽의 애절한 보컬이 어우러지며 진한 여운을 가져온다. 수록곡 ‘눈물섬’은 제아가 작곡에 참여한 노래로 미니멀한 사운드 속 제아의 아련한 음색이 감성을 자극한다.

3년 만에 솔로 신곡을 발표한 제아에게서는 여성미가 묻어났고 음악에 대한 진지한 모습이 더욱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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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게 됐다.
“계속 솔로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3년 만인지도 몰랐다. 쌓여 있는 노래가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풀어낼까 고민 중이다. 이번 노래는 적재적소에 나온 것 같다. ‘나쁜 여자’를 정엽에게 받자마자 딱 지금 발표하고 싶었다. 가사가 아무래도 남자 친구가 있는 가운데 다른 남자를 사랑하는 내용이라서 좀 망설였는데 실제로 그렇지는 않더라도 생각을 하는 여자가 많겠구나 싶어서 용기를 냈다.”

# ‘나쁜 여자’ 가사가 정말 재미있다. 지금 연애 중인데 실제로 그런 유혹을 느낄 때가 있는지, 경험에서 나온 노래인가.
“경험에서 나온 노래는 아니다. 나도 바람을 피운 적은 없지만 연애를 오래하다 보면 더 외로울 때가 있지 않냐. 너무 편하게만 대하는 남자 친구를 보다가 누군가 진짜 여자처럼 대해주면 ‘이건 뭐지?’ 이런 느낌이 들 때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해봐도 그렇고 실제로 이런 경험은 없어도 어느 정도 공감 가는 부분은 있다.(웃음)”

# 이렇게 만나 보니까 진짜 여성스럽다. 노래도 짙은 감성이 느껴지는 발라드다. 이런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브아걸 때 제아랑 이렇게 솔로로 활동하는 제아 중 어떤 게 더 본인과 가깝다 하는 게 있을까.
“지난번 솔로 앨범도 그렇고 덜어내는 작업을 많이 했다. 그런데 브아걸 때도 그렇고 솔로 활동을 할 때도 그렇고 둘 다 편하다. 원래는 소탈하고 여성스럽고 그런 면이 있는데 두 가지 모두 다 내 모습이다.”

# 최근 예능 ‘프로듀스 101’에서 인간적이면서도 프로페셔널한 보컬 멘토로 활약했다.
“학교 수업을 나가기도 했지만 그거와는 다르니까 처음에 섭외가 들어왔을 때 걱정을 했다. 제작진들이 걸그룹 선배로서 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서 비교적 마음이 편해졌고 그래서 하게 됐다. 아무래도 내가 그 친구들보다 활동을 많이 했으니까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했고 친구같이, 언니같이 많이 따라줘서 고마웠다. 걸그룹에서 중요한 것? 어떤 그룹은 너무나 예쁜데 멤버들이 다 보이지 않고 어떤 그룹은 모자란데 캐릭터가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 서로서로 조금 보충해 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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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아걸 데뷔 10주년이다. 걸그룹 중에서는 최장수 그룹이다.
“생각 안 하고 달려왔는데 벌써 10년이 됐다. 우리가 다른 그룹에 있어 보지 않아서 다른 그룹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우리는 넷 다 정말 털털하고 의리가 있다. 내분이 없다 보니 오래가는 게 아닐까 싶다. 다들 성격이 좋다. 또 우리가 다들 어느 정도 나이를 먹고 철이 들어서 시작해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이렇게 계속 가겠다는 의지가 각자 강하다. 우리가 걸그룹으로서 오랫동안 활동하는 것이 여러모로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예전부터 함께해 온 친구 같은 그룹으로 오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일상에서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다.
“말 그대로 자연인이다. 데뷔하기 전에 연예인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어떤 면에서 바보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것을 항상 잊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분들은 은행 업무도 못하고 그렇다고 하는데 난 그런 거 하는 거 좋아하고 고립될까 봐 쉴 때 여행 다니고 그런다. 그러다 보니 곡 쓰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인 친구도 많고 같이 음악을 해오던 친구들, 작곡가 친구들, 패션을 하는 친구도 있고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많다.”

#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생각이다. 노력하는 모습으로 꾸준히 새로운 음악을 발표하면 분명히 팬들도 오래도록 사랑해 줄 거라고 믿는다.
“꾸준히 필드에서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복이다. 내가 듣기에 좋은 음반들이 묻히는 게 아쉬운 부분이 있다. 하지만 묻힌다고 아쉬워하기보다 꾸준한 게 중요한 것 같다. 꾸준히 좋은 음악을 하다 보면 좋은 것을 알아주는 것은 분명하다. 나도 욕심은 어느 정도 내려놓고 꾸준히 하자는 것에 목표를 잡았다. 브아걸도 더 자주자주 팬들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happ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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