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젝키②]고지용 섭외라니,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장아름 기자 2016. 4. 1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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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스타) 장아름 기자 = MBC '무한도전'이 결국 해냈다. 그룹 젝스키스 완전체 무대의 키를 쥐고 있던 고지용 섭외에 최종적으로 성공하면서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했다. 고지용은 지난 2000년 팀 해체 이후 사업가로 전업했고 의사와 결혼해 가정을 꾸려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고지용을 다시 무대로 이끄는 것은 멤버들도 쉽지 않았던 일이다. 그간 멤버들은 TV에 출연해 고지용의 근황을 전하면서도 방송에 함께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말한 바 있다.

고지용은 지난 14일 저녁 8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무한도전'의 '토토가 시즌2 젝스키스' 특집 무대에 올랐다. 콘서트가 시작될 당시 관객들은 6명 전부가 무대에 오르지 않자 의아하기도 했고, 고지용이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것인지 궁금해했다. 히트곡 '컴백', '폼생폼사', '커플' 무대는 고지용 없이 5명 멤버들 만이 호흡을 맞췄고 이후 '기억해줄래' 무대에서 홀로 슈트를 입은 고지용이 모습을 드러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16년 만의 완전체 무대가 완성된 순간이었다.

젝스키스 고지용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토토가2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라 멋진 슈트핏을 자랑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젝스키스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토토가2 젝스키스 게릴라 콘서트'에서 6인 완전체로 무대에 올라 멤버별로 각자 인사를 전하고 있다. © News1star / 고아라 기자

"안녕하세요"라고 고지용이 첫 인사를 건네던 순간, 팬들은 숨을 죽였다. 고지용의 다음 말을 기다렸지만 그는 울컥해 말을 잇지 못했고 마이크를 떼고 "조금만 있다가 할게요"라고 말했다. 이에 은지원은 대신 나서 "지용이가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20대와 30대에 평범한 삶을 살고 있다가 여러 감정이 들어서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일 것"이라며 다독였고 "힘든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다"는 말도 잇지 않았다. 고지용은 "감동이 벅차 오른다"며 "반갑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며 감격했다.

유재석은 고지용에게 오랜 만에 무대에 선 소감과 팬들과 만난 기분에 대해 물었다. 그는 한참을 머뭇거리다 "16년 만인 것 같은데 마지막 무대가 생각난다"며 말을 아꼈다. 이후 유재석은 "어떻게 지냈는지도 알려달라"고 했고, 고지용은 "저는 제 일으 하고 있고 한 가정의 아빠가 됐다"고 짧게 대답했다. 생각 보다 더 짧은 답변에 유재석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고, 고지용의 내성적인 성격을 익히 알고 있던 다수의 팬들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고지용은 팬들에게 "'무한도전'을 계기로 멤버들이 더 왕성하게 활동해줬으면 좋겠다"며 팬 입장에서 응원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자 팬들은 "같이 해"라고 소리쳤고 이어 앙코르 무대가 이어졌다. 멤버들은 이 모든 공을 '무한도전'에게 돌렸다. 김재덕 역시 "'무한도전'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재차 인사했다. 5808명의 관객을 단 5시간 만에 운집할 수 있었던 힘, 고지용을 섭외하고 16년 만에 6명 완전체 무대를 완성할 수 있었던 저력은 '무한도전'이라는 국민 예능이기에 가능했다.

aluem_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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