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다선 '친박 좌장' 서청원..국회의장 거머쥐나?
(화성=뉴스1) 이윤희 기자 = '친박 좌장'이자 새누리당 최고위원인 서청원 당선자(73)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상대 후보를 가볍게 제치고 8선 고지에 오른 서 당선자를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1순위로 꼽고 있기 때문이다.
원내 1당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줘 힘들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되지만 새누리당 측은 안상수 당선자(인천 중·동·강화·옹진) 등 탈당 인사들의 복당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빼앗긴 1당 지위를 곧 되찾아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 당선자는 11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후 13·14·15·16·18대(비례)·19대 국회의원에 연거푸 당선되며 7선 고지에 올랐다.
서 당선자가 8선 의원이 되기까지 걸어온 정치행보는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2002년 제16대 대선 직후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2007년 사면복권 된 후 이듬해 실시된 제18대 총선에 친박연대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비례대표직을 사고 판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후 2013년 10월 제19대 화성갑 재보궐선거에서 득표율 62.66%의 막강한 저력을 보이며 국회에 재입성했다.
서 당선자가 화성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 초반 당원들과의 불협화음으로 수백여명이 탈당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낙후된 지역사회를 위해 굵직한 개발사업 등 막대한 예산 확보에 누구보다 힘써 온 서 당선자의 손을 들어줬다.
지역 사정을 고려한 공약도 적중했다.
도농복합지역 내 양극화 및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문화특구 지정, 신분당선 호매실~봉담 구간 연장, 봉담~향남 구간 연장, 송산국제테마파크 추진, 인천발 KTX 화성환승역(매송 어천역) 설치 등 굵직한 도시개발 사업의 공약은 유권자들의 관심을 얻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낙후된 화성서부지역이 점점 변화해 가고 있다. 굵직한 개발사업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힘써 온 서 당선인의 저력이라면 국회의장직도 충분히 해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당선자가 전국 최다선에 이어 국회의장직까지 손에 거머쥘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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