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자숙 연예인③] 성공 혹은 실패, 천태만상 복귀 방법

2016. 4. 14. 16: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N스타 유지훈 기자] 자숙 연예인의 복귀는 신인의 데뷔와 같다. 성공과 실패가 명확하다. 그리고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그 가운데 무엇이 가장 효과적일까. 그들의 복귀 방법을 여섯 가지로 나눠 성공과 실패를 분석해봤다.

◇셀프디스는 나의 힘

최근 가장 두드러지는 복귀 방법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한 셀프 디스다. 탁재훈은 Mnet 예능프로그램 ‘음악의 신2’을 통해 2년이 넘는 공백기를 깼다. 그는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도박혐의와 관련한 신랄한 셀프 디스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수근은 ‘SNL’을 시작으로 ‘신서유기’ ‘닭치고 서핑’ 등에 출연하며 셀프 디스를 이어가고 있다.

개그맨 김준호, 곽한구, 가수 예원과 배우 이태임 등도 모두 셀프디스와 함께 활동에 기지개를 켰다. 시청자들은 자신의 잘못에서 시작되는 높은 수위의 농담에 날선 시선을 누그러뜨렸다. 하지만 최근 ‘셀프디스를 통해 어물쩍 방송 복귀를 꾀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예능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운 복귀 방법이다. 지금까지 이 방법으로 복귀에 성공한 연예인은 많지만 앞으로도 계속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자숙은 없다…건강한 웃음으로 보답

옹달샘은 지난해 여성비하를 비롯 과격한 팟캐스트 발언을 통해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자숙의 시간은 없었다. 오히려 더욱 활발한 활동으로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고 대중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다.

자숙 없이 활동한다는 것은 대중과의 친밀도 유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공백기를 가지는 연예인보다는 달라진 태도를 지속적으로 보여준다면 금세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 옹달샘의 복귀 성공은 이런 측면을 잘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기까지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장동민이 tvN 예능 ‘코미디 빅리그-충청도의 힘’에서 했던 콩트가 ‘편부모 가정 조롱’ 논란에 휩싸인 것. 장동민은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자숙은 곧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의미한다. 장동민의 경우는 자숙의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조심해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을 것이다. 좋게 평가될 수 있던 옹달샘의 자숙 없는 복귀는 명확한 한계점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

◇배우는 연기로 말한다

바람둥이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이병헌은 이민정과 결혼 후 불륜설과 휩싸였다. 당시 그의 SNS 메시지가 공개되며 조롱의 대상으로까지 전락했다. 더 이상 돌파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됐지만 그의 연기력이 이런 우려를 잠재웠다.

그는 지난해 영화 ‘협녀: 칼의 기억’으로 복귀, 고배를 마셨으나 ‘내부자들’이 그의 성공적 복귀를 알렸다. ‘내부자들’은 미성년자 관람 불가임에도 7백만 관객을 동원했고 흠잡을 데 없는 그의 연기력에 호평이 쏟아졌다.

PD 폭행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최민수도 SBS ‘대박’으로 복귀했다. 그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는 중심인물이었던 여진구, 장근석이 등장하기 전인 드라마의 초반부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논란이 있었더라도 자신의 역할을 잘해낸다면 논란을 이겨낼 수 있다. 두 사람의 복귀는 이 사실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로 꼽기 충분하다.

◇사이버가수가 된 뮤지션들

뮤지션들의 복귀는 다소 쉬운 편이다. 앰씨더맥스의 보컬 이수는 미성년자 성매수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방송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앨범을 내며 조금씩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랩퍼 MC몽도 병역기피 논란 이후 앨범을 내며 활동에 기지개를 켰다. MC몽과 이수는 모두 방송출연에 대한 의사를 내비쳤지만 모두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취소됐다.

하지만 앨범 활동과는 별개다. 그들이 음원을 공개하거나 콘서트를 여는 것에는 자유로운 편이다. 모두 복귀한 것은 맞지만 방송출연은 할 수 없다는 반쪽짜리 복귀인 셈이다.

◇사과 그리고 선행

자숙의 기간 동안 꾸준한 선행으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연예인들도 있다. 장근석은 지난해 초 탈세 혐의로 오랜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생일기념 나눔 사진전을 개최해 전액 기부하는 등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부행사를 펼쳤다.

빅뱅 대성은 교통사고 사망 사고에 연루되면서 잠정적 활동을 중단했었다. 대성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교회를 다니며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쳤다. 7개월여의 시간을 보낸 그는 다시 활동에 기지개를 켰고 대중의 마음도 열렸다.

해명을 했고 자숙의 시간 대신 선행을 베풀었다. 두 사람의 복귀는 다소 성공적인 편. 두 사람 모두 지금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실수 혹은 오해

‘실수 혹은 오해’라는 해명은 주로 마약과 관련된 연예인들이 주로 사용한다. 장미인애, 지드래곤, 박시연, 이승연 등이 모두 이런 태도를 취했다.

장미인애와 박시연, 이승연은 모두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기소됐으나 모두 “의료적인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그들 모두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다.

지드래곤은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출연해 “술에 취해 있었기 때문에 대마초인 줄 몰랐다. 맛도 향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대마초 흡연이 실수였다고 밝혔다.

그들은 모두 “의도한 일이 아니었다”와 비슷한 입장을 밝힌 후 활동을 이어가거나 자숙기간을 가졌다. 하지만 이런 식의 복귀는 결국 의혹을 남길 뿐이다. 활동에는 차질이 없을 수 있으나 모두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 ▷▷ MBN 뉴스 더보기
  • ▶ [다시보기] 아쉽게 놓진 MBN 프로그램도 원클릭으로 쉽게!
  • ▶ [건강레시피] 밥상을 바꾸면 건강이 달라집니다! 건강밥상 레시피 지금 확인하세요!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