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먹어봤다. 넌 아직도?"..식음료업계, SNS 인증샷은 대박 공식

오유신 기자 2016. 4. 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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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먹어봤다. 넌 아직도?”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열풍을 이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증샷이 식음료업계 대박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2014년 말 온라인상에서 연예인들이 허니버터칩을 들고 찍은 인증샷을 올리자 곧 품귀 현상으로 이어졌다.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연관 게시물은 40여 만개에 달한다.

허니버터칩의 성공 이후, 식음료업계는 이색적인 제품 포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SNS 인증샷 대박을 노리고 있다. ‘눈길과 입맛’을 자극하는 인증샷 수가 결국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의미다.

코카콜라는 2014년부터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스토리텔링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또 이모티콘 에디션은 ▲짜릿한 시작 ▲내 맘 받아줘 ▲수고했어 등 39개의 메시지와 함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도 새겨져 있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남보다 먼저 경험하고 싶은 심리를 이용한 ‘한정판’ 제품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농심의 ‘너구리 멀티팩 한정판’은 인기스타 혜리를 내세워 SNS상에서 화제가 됐다. 솔로끼리 짜장면을 먹는 ‘블랙데이(4월 14일)’를 맞아 팔도가 내놓은 한정판 ‘철가방 세트’는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맛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낵 제품들도 SNS상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 정(情) 바나나'는 1974년 초코파이가 나온 이후 42년 만에 처음 나온 자매 제품이다. SNS에 하루 1000건 이상의 제품 관련 게시글이 올라온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소비자들은 이색적이고 재밌는 제품에 관심이 많다. SNS 인증샷은 점차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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