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도보통지는 正祖 아닌 사도세자 작품"

박성훈 기자 2016. 4. 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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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국 수원문화재단 새대표

“세계기록유산 등재 노력할것”

“조선 후기에 완성된 군영무예 교본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는 외국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국가 편찬 무예서로, 세계기록유산에 오를 가치가 충분합니다.”

김승국(64·사진) 수원문화재단 신임 대표는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무예도보통지’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필요성을 시사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수원문화재단 최초의 민간 전문가 출신 기관장으로 지난 11일 취임했다.

무예도보통지는 경기 수원시 화성행궁 인근 군영에 주둔한 조선 정조대왕의 호위대였던 ‘장용영’이 익혔던 24종류의 무술을 집대성한 4권 분량의 목판본이다.

김 대표는 “무예도보통지는 정조대왕의 명으로 쓰인 교본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정조의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편찬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면서 “중국과 일본에서도 민간에서 무술교본이 전해져오는 경우는 많지만, 국왕이 직접 나서서 교본을 만든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예도보통지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24가지 무술은 민간 차원에서 계승 노력을 시작해 우리 재단이 ‘무예24기 시범단’을 통해 화성행궁 앞에서 정기시범을 선보여 전승 사업을 벌여왔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문학,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여러 콘텐츠를 파생시키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한 개의 소재로 여러 콘텐츠를 만드는 부가가치 창출 전략)’ 형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간 수원에는 화성을 소재로 많은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민(民)이 빠져 있다”며 “조선 시대의 연예인인 재인(才人)을 관리하던 ‘화성 재인청’에 대한 고증은 물론, 조선 왕실의 의식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강화하면 국내외 관광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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