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남자의 STYLE | 퍼펙트 수트 장만하기

2016. 4. 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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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에는 타협이 없는 지점이 있다. 어느 정도 이상의 소재여야만 하는 정장류가 대표적이다. 특히 재단의 섬세함이 옷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수트는 기성복보다는 맞춤이, 중저가보다는 고가 브랜드가 확실히 낫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가성비가 있다. 가격까지 맞아야 비로소 만족할 수 있다.

많은 패션 가이드는 단 한 벌이라도 좋은 소재의 수트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비싼 것을 사라’는 얘기다. 하지만 날마다 정장을 입고 출근을 하는 직업이라면 한 벌이 아닌 여러 벌이 필요하다. 또 정장을 자주 입지 않는 사람이 언제 입을지도 모르는 옷에 수십, 수백만 원을 쓰기도 쉽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의 미덕은 언제나 ‘형편에 맞게’다.

수트의 소재가 좋아야 한다는 것은 핏(fit) 때문이다. 들어갈 데 들어가고 나올 데 나오면서 입었을 때 똑 떨어지는 느낌. 이 핏이 남자의 키를 5cm 커보이게도 만들고 있지도 않은 단단한 가슴과 어깨를 연상하게도 만든다.

대개 수트는 무채색이므로 자연스러운 광택과 소재감이 주는 은은한 고급스러움 그리고 이 모든 걸 완성시키는 힘은 재단, 즉 테일러링(tailoring, 숍에서는 거의 테일러링이라고들 하므로 이하 테일러링)에 있다. 소재가 좋을수록 테일러링이 살아난다. 또 이 테일러링이 좋다는 것은 그만큼 공들인 솜씨라는 얘기다. 결국 모든 얘기는 가격으로 귀결되지만, 수트의 기준을 잘 알아두면 가성비 좋은 멋진 양복 정도는 충분히 장만할 수 있다.

소매나 바짓단의 기준을 외울 필요는 없다. 요즘 수트는 예전처럼 규격화된 정통스타일이 아니다. 활동적이고 개성적인 스타일을 격식 있게 소화하면 된다.

Shopping Tips

● 당신의 눈에 멋져 보이는 남자의 정장 차림을 유심히 관찰한다. 무슨 색을 갖고 있는지, 타이트하게 입는지 등등. 그가 자주 가는 숍이나 브랜드를 알아보면 더 좋다.

● 예산을 공개하는 데 부끄러울 필요는 없다. 50만원, 100만원이 어디 적은 돈인가? 10만원, 20만원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커다란 팻말로 가격을 강조하고 있으니 당당하게 입어보고 물어보면 된다.

● 단골 판매원을 만든다. 그가 입은 스타일이 당신 마음에 들어야 한다(취향과 스타일이 맞지 않으면 단골이 될 수 없다). 그리고 당신의 사이즈를 금방 알아챈다든가, 그의 조언으로 확실한 변화가 눈에 보이면 일단 합격이다. 이제 다음 가을과 겨울에 좀더 편하게 정장을 장만할 수 있다.

일단 자신의 ‘수트빨’이 성에 차지 않다거나, 숍에 걸려있는 그 수많은 양복들이 모두 그게 그거 같고 뭐가 다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면, 그냥 숍마스터나 매니저의 조언을 들으면 된다. 그들은 원래부터 잘 생기고 멋진 연예인들 옷만 입혀본 유명 스타일리스트들보다 훨씬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노하우를 갖고 있다. 당신 눈에 좀 이상하고 어색해보이더라도 매니저의 조언과 추천에 귀를 기울이자. 진정한 수트빨의 기본은 반듯하고 당당한 자세다. 여기에 부지런한 생활로 탄탄하게 다져진 배와 허리까지 가졌다면 금상첨화다.

[글 박윤선(기업커뮤니케이션&컨설팅그룹 네오메디아 편집국장) 사진 엠비오, 타운젠트]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524호 (16.04.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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