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돕던 연예인 가족도 희비교차..'조용했던' 심은하는 웃고 '적극적' 송일국은 울고

최은경 기자 2016. 4. 1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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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당선자가 속속 확정됨에 따라 가족의 선거 유세를 돕던 연예인의 희비도 엇갈렸다.

이번 총선에서 가족으로 가장 관심을 끌었던 후보는 서울 송파병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김을동 의원과 서울 중구성동구을의 지상욱 당선자였다.

지 당선자의 아내는 90년대 톱배우 심은하씨, 김을동 후보의 아들은 배우 송일국씨다. 최근에는 TV 육아 프로그램을 통해 송일국씨의 세 쌍둥이 아들마저 ‘삼둥이’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심씨는 총선 기간 동안 전면에 나서 유세를 돕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말마다 지 당선자와 지역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시장에서 장을 보며 자연스럽게 남편의 선거 유세를 지원했다는 말이 나온다.

지 후보 측 역시 아내가 출연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패러디한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반면 송씨는 어머니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유세 지원에 나섰지만, 김 의원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송씨는 김 의원의 유세 현장에 나타나 마이크를 잡고 직접 연설을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어머니를 위해 뛰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에도 김 의원과 겹치지 않게 코스를 짜 지역구를 돌며 어머니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결국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후보에게 패배하면서 ‘삼둥이 아빠’의 지원도 빛이 바랬다.

강동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재영 후보도 부인 박정숙씨와 선거 운동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박씨는 한류 드라마의 원조격인 MBC ‘대장금’ 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해 중·장년층에 친숙한 방송인이다.

박씨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한복을 입고 유세에 나와 지지를 호소하는 등 활발한 외조로 주목받았지만, 이 후보가 더민주 심재권 후보에게 분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 수원을에 출마한 새누리 김상민 후보도 아내인 전 KBS 아나운서 김경란씨의 지원을 받았지만 낙선했다.

한편, 무소속으로 대구 동구을에 출마한 유승민 후보 역시 딸 유담(22)씨의 미모 덕을 톡톡히 봤다는 말이 나온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다가 휴학계를 내고 아버지를 도운 유담씨는 연예인 뺨치는 외모로 온라인에서 화제에 오르며 젊은 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데 공을 세웠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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