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 속 미세먼지, 이렇게 씻어내세요

2016. 4. 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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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매거진 esc] 스타일
여드름, 피부염, 주름, 노화 일으키는 피부 노폐물 깨끗하게 제거하는 세안법

미세먼지와 황사에 시달리는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꼼꼼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포인트 제공

목이 텁텁하고 입안에선 흙맛이 나는 것 같다. 흐드러진 봄꽃이 화창한 햇살에 빛나기는 개뿔, 미세먼지에 황사에 봄날은 뿌옇기만 하기 일쑤다. 이럴 때 피부라고 멀쩡할까. 피부는 오염물질과 자외선 같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구실을 하기에 그만큼 고달프고 손상되기도 쉽다. 특히 미세먼지는 크기가 모공의 5분의 1 정도밖에 안 돼 모공 속으로 침투하기 쉬우며, 피부 속으로 들어간 미세먼지는 여드름, 피부염 등을 일으키거나 주름, 피부노화의 원인이 된다.

봄철에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도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클렌징이다. 무턱대고 ‘박박’ 씻자는 게 아니다. 꼼꼼하고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바닐라코’의 김강필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과도한 딥 클렌징은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저자극 클렌저를 선택해 세안 후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 ‘밸런스 클렌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쪽부터 비디비치 ‘페이스 클리어 밤 투 젤 클렌저’, 아베다 ‘보태니컬 키네틱스 퓨리파잉 젤 클렌저’, 슈에무라 ‘얼티메이트 클렌징 오일’, 셀피움 ‘뱀파이어 클렌징 마스크’,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닥터 브로너스 ‘체리블라썸 퓨어 캐스틸 솝’, 포인트 ‘딥 클린 pH 밸런싱 버블 폼’.

클렌징 오일로만 4분, 클렌징 폼으로 다시 2분 동안 얼굴을 마사지하며 피부 속 노폐물을 닦아낸 뒤 미지근한 물로 4분 동안 씻는 수지의 ‘4-2-4 클렌징’, 클렌징 크림과 클렌징 폼, 계란흰자팩 비누 순서로 20분가량 얼굴을 씻는다는 박수진의 ‘3단계 세안법’, 따뜻한 물로 5분 동안 물세안을 해 모공을 열어준 뒤, 손으로 비벼 충분히 거품을 낸 클렌저로 얼굴의 솜털 하나하나 닦아내는 기분으로 15분 동안 마사지하고 차가운 물로 마무리하는 고현정의 ‘솜털 세안법’ 등 유명 연예인의 세안법은 그들이 꿀피부를 유지하는 비법으로 종종 회자된다. 클렌징 폼에 고운 소금이나 녹차 가루를 섞어 거품을 낸 뒤 얼굴을 씻는 ‘소금 클렌징’이나 ‘녹차 클렌징’ 등은 피부에 자극을 적게 주면서 각질을 제거할 수 있어 유명 모델이나 뷰티 블로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어떤 세안법 선택하든
오염된 손부터 씻는 게 중요
건조할 땐 오일, 여드름엔 젤
피부·날씨 따라 골라쓰면 좋아

하지만 그 어떤 세안법을 선택하든,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얼굴을 씻기 전에 제일 먼저 할 일은 손 씻기다. 손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하는 탓에, 셀 수 없이 많은 세균과 오염물질에 더럽혀져 있기 마련이다. 그런 손으로 세안제를 얼굴에 문지르는 건, 세안이 아니라 손의 더러움을 얼굴에 그대로 전달하는 일이나 다름없다. 그러니 비누나 세정제로 손과 팔목, 손가락 사이사이와 손톱 밑까지 깨끗이 씻은 다음에 얼굴 클렌징을 시작해야 한다. 스팀타월을 얼굴에 1~2분 올려두거나, 반신욕을 해 얼굴의 모공을 여는 것도 훌륭한 클렌징 준비다. 배우 손예진이 스팀타월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은 클렌징 전 반신욕을 자신의 피부 관리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양한 제형으로 나오는 세안제는 피부 상태나 날씨 등에 따라 적당한 것으로 골라 쓰는 게 좋다. 클렌징 오일은 모든 피부에 다 쓸 수 있지만, 특히 건성 피부나 피부가 건조하다고 느껴지는 날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클렌징 오일은 물을 묻히지 않은 마른 손과 마른 얼굴로 사용해야 한다. 얼굴을 부드럽게 마사지할 수 있을 양만큼 오일을 손에 덜어낸 다음 얼굴 전체에 발라준다. 이때 볼, 이마, 코, 턱과 입 주변의 순서로, 손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꼼꼼하게 1분가량 마사지해 모공 속 노폐물을 빼낸다. 그런 다음 미지근한 물을 손에 조금 묻혀 그 물로 얼굴을 다시 1분가량 마사지하면 오일과 물이 만나 우유처럼 하얗게 변하는 ‘유화’가 일어나는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노폐물을 제대로 씻어내기 어렵고 세안 뒤에도 오일이 피부에 남아 있는 듯한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 유화까지 끝났으면 미지근한 물로 얼굴을 충분히 헹군다. 웬만큼 두꺼운 화장을 하지 않았다면, 클렌징 오일을 쓴 다음엔 다른 제형의 클렌저로 이중세안을 하지 않는 게 피부의 수분을 지키는 방법이다.

지성 피부나 여드름, 뾰루지 등이 난 피부라면 젤 클렌저가 적당하다. 이런 피부엔 유분과 피지는 많이 분비되지만 수분은 부족하기 쉬운데, 젤 클렌저가 수분을 지켜주는 구실을 한다. 얼굴과 손을 적시고 젤 클렌저를 손에 덜어 거품을 낸 뒤, 이 거품으로 얼굴을 마사지해준다. 손으로 얼굴에 원을 그리듯 아래에서 위로, 안에서 바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해 화장 잔여물과 더러움을 씻어낸 뒤 따뜻한 물로 충분히 헹군다.

피부에 닿으면 제형이 변하는 제품도 있는데, 기존 제형의 단점은 줄이고 장점은 키운 것이다. 셔벗 같은 반고체 상태에서 피부에 닿는 순간 오일로 변하는 클렌저는 흘러내리기 쉬운 오일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고, 밤 투 젤 클렌저는 밤 타입의 보습감과 젤 타입의 가벼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 것이다. 이런 제형의 제품은 클렌징 오일처럼 얼굴을 적시지 않은 상태에서 발라 마사지한 뒤 미지근한 물로 깨끗하게 씻어내면 된다.

왼쪽부터 필립스 ‘비자퓨어 맨’, 메이크온 ‘클렌징 인핸서 블로썸 블루’.

세안제만으로 안심이 안 된다면 기계의 힘을 빌려볼 수도 있다. 진동횟수가 분당 6000~1만5000번인 진동 클렌저는 모공 깊숙이 박힌 노폐물까지 제거할 수 있어 미용기기군에서 히트 상품으로 꼽힌다. 진동 클렌저의 미세모 브러시가 회전하면서 피부의 더러움을 제거해주는 원리인데, 충전식이냐 건전지식이냐와 브랜드 등에 따라 가격은 1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우선 얼굴과 브러시를 물로 적신 뒤, 손에서 거품을 낸 세안제를 브러시에 묻힌다. 기기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얼굴 부위별로 진동 클렌저를 10~20초씩, 모두 1분가량 대고 클렌징한 뒤 미지근한 물로 충분히 씻어내면 매끄러운 피부를 만날 수 있다. 각질이 많이 제거되기 때문에 일주일에 1~2회가량 사용하는 게 적당하다. 브러시는 깨끗이 씻은 뒤 완전히 말려 써야 세균 걱정이 없다.

얼굴을 다 씻은 뒤 남은 물기는 천연섬유로 된 타월로 얼굴을 가볍게 누르며 닦아내야 피부에 자극을 덜 준다. ‘포인트’ 홍보팀은 “수건을 쓰지 않고 남은 물기를 손으로 두드려 피부에 흡수시키거나, 적당히 물기를 제거한 뒤 미스트나 부스트 세럼을 뿌려 얼굴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도 좋다. 얼굴을 닦은 뒤엔 최대한 빨리 보습제품을 발라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혜정 기자 zesty@hani.co.kr, 각 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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