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김부겸 "새누리당 막판 큰절, 절값 떨어졌다"
[머니투데이 대구=박소연 기자] [[the300]"당이 정무적 판단 없이 홍의락 컷오프시킬 때 정나미 떨어져"]
20대 총선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3일 "(새누리당이) 꼭 선거 막바지에 큰절을 하시는데 절값이 그만큼 떨어졌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이날 62%라는 높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민심이 움직인 이유에 대해 "저희 개개인의 역량이라기보다 새누리당 분들이 오랫동안 대구시민들의 마음 읽으려하지 않고 교만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더민주 후보로서 대구에 진출한 소감에 대해 "개표가 지연되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31년만에, 그것도 소선구제 45년만에 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그만큼 대구시민이 변화에 대한 열망 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번에 공천파동 등 대구시민 자존심이 짓밟힌 데 대해 분한 마음을 명확히 표현하고 중앙정치에 강한 경고장 날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홍의락 대구 북구을 후보가 더민주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데 대해서는 "결국 결과는 잘 됐지만 당시 홍의락 의원은 누구보다 대구를 위해 열심히 일했고 야당 보는 대구시민 눈 바꾸고 있었다. 근데 아무런 정무적 판단 없이 컷오프시켜 저도 당에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대구의 변화를 만들겠다는 마음은 강렬하지만 있는 사람을 귀한 줄 모르고 내치는 정당에 계속 있어야 하나, 주변에 많은 분들이 이번 기회에 걷어차고 나오지 말씀할 때는 절박했다"며 "결국 홍 의원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아서 나름대로 민심이 홍의원에 대한 애정과 격려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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