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수원乙 '배우자 전쟁' 진정성 남편 勝

이승호 2016. 4. 13. 22:3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원=뉴시스】이승호 기자 = 뒤를 묵묵히 받쳐 든 남편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아내, 치열했던 수원을 선거구의 '배우자 전쟁' 최종 승리는 남편의 조력을 받은 후보 쪽에 돌아갔다.

20대 총선 수원을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당선인은 13일 당선 확정 뒤 "변화를 열망하는 주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 당선인은 "파탄난 민생경제, 서민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유권자의 판단"이라며 "어려운 경제로 웃음을 잃은 수원시민과 국민에게 기쁨을 드리는 정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유세차량 연설을 가급적 자제했다. 선거운동원들에게 율동도 하지 말라고 했다. 어려운 살림에 힘들어하는 유권자들을 생각해서다.

대신 선거 내내 '뚜벅이 유세'를 펼쳤다.

백 후보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 정치권을 향한 비판과 냉소가 극에 달했다. 유권자 한 분 한 분 성실히 만나고자 했다"며 "그동안 외쳤던 '문제는 경제, 정답은 투표다'를 백 마디 말보다 실천으로 보이겠다"고 했다.

또 "저를 지지한 분과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 모두가 만족하는 정치 하겠다.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기, 중기 계획을 짜겠다"며 "당이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해 정권 교체를 하는 데도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을은 아나운서 출신인 아내와 시민단체 활동가 출신인 남편의 배우자 경쟁이 눈길을 끌었던 선거구다.

새누리당 김상민 후보는 아내 김경란 전 KBS 아나운서의 높은 인지도와 방송 인맥으로 연예인 지원 유세가 끊이지 않았고, 반대로 백 당선인의 남편 박완기 전 경기경실련 사무처장은 그저 묵묵히 아내의 뒤를 받쳤다.

결국 진정성을 내세웠던 백 당선인과 박 전 처장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jayoo200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