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작] '해어화' 경성 빛낸 한효주 천우희의 노래

이번 주 개봉작, 해어화

[티브이데일리 영화팀] 매 주 수십 편의 영화가 개봉을 한다. 그렇기에 관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극장 매표소 앞에서 고민을 하기 마련이다. 관객들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영화를 먼저 본 티브이데일리 기자들이 금주의 개봉작을 소개한다.

'해어화'-감독:박흥식, 출연:한효주 유연석 천우희, 상영시간:120분
-Check Point: 경성 빛낸 한효주, 천우희의 노래

1943년 일제강점기, 비운의 시대에서 최고의 가수가 되기를 꿈꿨던 마지막 기생 정소율(한효주), 서연희(천우희)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기생 정소율과 서연희, 그리고 작곡가 김윤우(유연석)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욕망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화면과 우아한 선율을 통해 스크린에 옮겨진다. 한효주와 천우희의 색다른 변신,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하는 1943년 경성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다양한 볼거리가 시선을 끈다.

'시간이탈자'-감독:곽재용, 출연:임수정 조정석 이진욱, 상영시간:107분
-Check Point: 명불허전 임수정의 매력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를 구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을 거는 두 남자의 순애보가 스릴러 장르와 만나 색다른 느낌을 자아낸다. 하지만 스릴러로서의 재미보다는 '클래식'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연출했던 곽재용 감독 특유의 멜로 감성이 더욱 돋보인다.

'헌츠맨: 윈터스 워'-감독:세드릭 니콜라스 트로얀, 출연:크리스 헴스워스, 샤를리즈 테론, 에밀리 블런트, 제시카 차스테인, 상영시간:113분
-Check Point: 보석처럼 빛나는 두 여왕의 대결

그림형제의 동화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의 스핀오프 작이다. 동화와는 다른 고유의 스토리를 배경으로 헌츠맨 에릭(크리스 헴스워즈)과 이블 퀸(샤를리즈 테론)의 대결을 그렸다. 전작에서는 특수효과를 맡았던 세드릭 니콜라스 트로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그가 그려낸 아이스 퀸, 이블 퀸의 황홀한 비주얼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4등'-감독: 정지우, 출연:박해준 이항나 유재상 최무성, 상영시간:119분
-Check Point: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국가인권위원회의 12번째 인권 프로젝트 영화로 만년 4등인 수영 꿈나무 준호(유재상)가 코치 광수(박해준)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더 때려야 더 잘될 것'이라는 광수의 오판으로 인해 초등학생 준호는 그에게 맞으며 강습을 받게 된다. 정지우 감독은 성적 만능주의 속에서 폭력이 대물림되는 과정을 일상적인 어조로 풀어냈다. '맞을 짓'이라는 단어가 정당하게 여겨지는 오늘날의 사회를 떠올리게 하기에 더욱 씁쓸하고, 그래서 관객들에게 더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티브이데일리 영화팀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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