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리폿] '해어화vs시간이탈자' 극장가 살림살이 좀 나아질까

김수정 2016. 4. 1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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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4.13 총선이다. 임시 공휴일을 맞은 오늘(13일), 지난 몇 달 간 극심한 보릿고개를 겪었던 극장가에 활기가 돌 수 있을까.

특히 이날 나란히 개봉한 '해어화'(박흥식 감독)와 '시간이탈자'(곽재용 감독)의 어깨가 무겁다. 각각 100억, 60억대 규모의 작품인데다 '검사외전' 이후 이렇다 할 한국영화 흥행작이 나오지 않은 만큼 두 작품이 극장가에 숨을 불어주길 기대가 모아지는 것.

# '해어화'…눈과 귀가 황홀하다

'해어화'는 1943년 비운의 시대 경성 기생학교 대성권번의 기생 소율(한효주)과 연희(천우희), 당대 최고의 작각가 윤우(유연석) 사이에 벌어지는 파국의 드라마를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한효주, 천우희라는 충무로가 낳은 보물들의 투 샷만으로도 황홀한 작품이다. 단역의 의상 하나하나까지 신경ㅍ쓴 영상미도 일품이다. '목포의 눈물', '봄아가씨', '사랑, 거짓말' 등 한효주와 천우희가 직접 부른 그 시대 명곡들은 음악영화로서도 손색없을 정도. 하지만 극을 이끄는 캐릭터를 제외한 나머지 인물의 감정 묘사가 불친절해 몰입도를 깨는 아쉬움을 남겼다.

# '시간이탈자'…'시그널'이 독? 오히려 약 됐다

'시간이탈자'는 꿈으로 연결된 1983년의 남자(조정석)과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사랑하는 여자(임수정)를 구하기 위해 30년 세월을 거슬러 사투를 버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언론시사회 직후 비슷한 소재를 다룬 웰메이드 드라마 tvN '시그널'이 독이 됐다는 반응이 있었으나, 일반 관객 모니터링에서는 오히려 '시그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으로 한국형 멜로영화 새 지평을 연 곽재용 감독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했다. 멜로와 스릴러 이종 장르가 종종 덜컥거리며 불협화음을 내긴 하나 분명 신선한 조합인 것만은 사실. 연휴 무난히 즐길 수 있는 영화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해어화', '시간이탈자'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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