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스크린①]"오늘은 빨간날" 투표하고 무슨영화 볼까?

뉴스엔 2016. 4. 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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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조연경 기자]

나라가 지정해준 공식 휴일이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 무조건 0순위. 그리고 남는 시간을 위해 다채로운 영화들이 스크린에 나란히 내걸린다.

'뭘 좋아할지 몰라 다 준비해 봤다'는 말이 제격인 상황. 국적불문, 장르를 막론하고 영화 팬들의 흥미를 유발시킬 만한 신작이 무려 8편이나 된다. 못해도 하나쯤은 내 스타일이 아닐까. 어떤 영화를 보며 알찬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을지 4월 13일 개봉작들을 쭉 살펴봤다.

◈'해어화 vs 시간이탈자 vs 4등' 공들인 국산영화

비운의 시대이자 가요 태동기였던 1940년대, 가수를 꿈꾼 마지막 기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영화 '해어화'(감독 박흥식/제작 더 램프)는 한효주 천우희 유연석을 내세워 관객몰이에 나선다. 조선말 경성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내는 것은 물론, 화려한 색감의 아름다운 한복 자태를 구경하는 것 만으로도 '해어화'를 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여기에 최고의 가수를 꿈꾸는 마지막 기생 소율(한효주), 강렬한 카리스마와 마음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연희(천우희) 그리고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유연석)까지 선인과 악인을 넘나드는 세 배우의 파격 변신과 열연, 멜로를 기본 소재로 능력있는 예인들의 치열한 삶과 성공, 그리고 무너지는 감성은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과 메시지를 남길 것으로 점쳐진다.

이어 '시간이탈자'는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감성추적 스릴러다. 무전기만 존재하지 않을 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시그널'과 비슷한 소재를 다루고 있어 일각에서는 '시그널' 영화판이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시간이탈자'는 시대를 초월하는 감성을 지닌 곽재용 감독의 복귀작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1983년과 2015년 서로 다른 두 시대를 배경으로 하나의 미제 살인 사건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시간이탈자'가 개봉하면 기본은 한다는 스릴러 장르로 본보기를 보일지, 멜로와 결합된 '감성추적 스릴러'라는 복합적이고 신선한 장르로 호평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리고 '4등'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누구도 먼저 말하지 않았던 주제를 다루며 평단의 찬사를 이미 받고 있다. '4등'은 재능은 있지만 만년 4등인 수영 선수 준호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실 속 깊게 잠재 돼 있던 엘리트 스포츠 정책의 폐해와 강압적인 체벌의 문제 등을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냈으며, 선보인느 작품마다 사회적 통념과 금기를 넘어서는 주제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온 정지우 감독 특유의 섬세한 감정묘사와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영상미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1등만 기억하는 잔인한 세상 속 모든 4등을 위로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바로 '4등'이 전달하고자 하는 진짜 이야기다.

◈멜로? 스릴러? 액션? 애니? 하나만 '콕' 찍자면..

투표는 딱 한 명만 찍을 수 있지만 영화는 여러 편을 고른다고 누가 뭐라 할까. 그래도 굳이 한 편만 골라야 한다면 놓치기 아까운 외화, 그리고 애니메이션에도 시선을 한 번 던져주길.

명작의 재개봉은 선거일에도 계속된다. 2차 세계대전, 참혹한 수용소 안에서도 사랑하는 가족을 끝까지 지켜낸 아버지의 마법처럼 아름답고도 놀라운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인생은 아름다워'가 17년전 감동을 고스란히 전한다. 관객들이 먼저 추천하는 인생 명작. 그 대열에 합류하는 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을 터.

국내 개봉에 앞서 전세계 11개국에서 오프닝 성적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열풍을 알린 '헌츠맨: 윈터스 워'는 절대 권력을 차지하려는 두 여왕의 대결로 인해 얼어붙은 세상을 구해낼 헌츠맨들의 운명적 전쟁을 그린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크리스 헴스워드, 샤를리즈 테론, 에밀리 블런트, 제시카 차스테인까지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총출동한 '헌츠맨: 윈터스 워'가 새로운 판타지 블록버스터로서 국내에서도 각광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프랑스 누벨바그의 눈부신 시작을 알린 트뤼포 감독의 기념비적인 걸작 '400번의 구타'와 어린 관객들을 위한 두 편의 애니메이션도 출사표를 던졌다. 악의 힘으로 우주 평화를 깨트리려는 이블 울트라맨 베리얼에 맞서 총출동한 울트라 전사들과 가장 용맹한 전사 울트라맨 제로의 거대한 우주 전쟁을 그린 '극장판 울트라맨 우주 몬스터 대결전', 위기에 빠진 동화마을을 구하기 위해 생명의 나무를 찾아 떠난 프랭키와 친구들의 판타지 어드벤처 '극장판 프랭키와 친구들: 생명의 나무' 역시 웃음과 재미를 동반한다.(사진= 각 영화 포스터)

뉴스엔 조연경 j_rose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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