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스크린②]참패커플? 임수정vs유연석 굴욕 성적 만회할까

뉴스엔 2016. 4. 13. 06: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조연경 기자]

전작에서 한 배를 탔던 임수정 유연석이 이번에는 같은 날 개봉하는 다른 작품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본인들도 깜짝 놀라워 했을 정도로 '얄궂은 인연'이 아닐 수 없다. 함께 해 실패를 겪었고 상처도 받았다.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장르, 전혀 다른 캐릭터로 돌아온 임수정 유연석이 전작의 굴욕 성적표를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5년 6월 4일 개봉한 영화 '은밀한 유혹'(감독 윤재구)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최종스코어 14만5,547명을 기록했다. 완벽한 흥행참패. 언급하기조차 민망한 관객수였고 당시 상반기 한국 영화계 최악 성적표의 정점을 찍었다.

'은밀한유혹'은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여자 지연(임수정)과 막대한 재산을 지닌 카지노 그룹 비서로 지연에게 인생을 완벽하게 바꿀 제안을 하는 남자 성열(유연석)의 위험한 거래를 다룬 범죄 멜로 작품으로, 프랑스 여성작가 카트린 아를레의 소설 '지푸라기 여자'를 모티브로 했다.

임수정과 유연석의 만남, 그리고 치명적인 분위기를 내뿜는 멜로라는 것 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기에는 충분했지만 뚜껑열린 '은밀한 유혹'은 모든 면에서 혹평 받으며 임수정 유연석의 이름값과 필모그래피에도 위기를 불러 일으켰다. 임수정과 유연석에게 '흥행'과 관련된 질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이유도 '은밀한 유혹'과 무관하지 않다.

그랬던 임수정 유연석이 딱 1년 만에 경쟁작으로 맞붙게 됐다. 임수정은 곽재용 감독과 손잡고 조정석 이진욱과 함께 '시간이탈자'를 완성시켰고, 소처럼 일한 유연석은 한효주 천우희가 주연으로 나선 '해어화'에서 두 여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남자로 다시 한 번 멜로 흥행 불씨를 켠다. 남자 두 명과 여자 한명, 여자 두 명과 남자 한 명이라는 비슷한 구도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시대적 설정까지. 임수정의 말처럼 '운명의 장난'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임수정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떻게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정말 공교롭다. 신기한 마음이 더 크다"며 "연석 씨와 따로 연락을 하지는 않았다. 오지도 않고 하지도 않았다. 몇 개월 전에 사람들과 같이 식사 한 적은 있다. 근데 개봉을 하고 이러니까 오히려 더 연락을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서로 잘 되길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간이탈자'와 '해어화'는 경쟁을 떠나 배우 임수정과 유연석에게도 중요한 작품이다. 상업영화 배우로서 흥행은 필수조건이나 다름 없다. 임수정 유연석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다. 그렇다고 흥행에 부담을 느끼거나 흥행을 좇기만 하지는 않는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오히려 영화계와 팬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형국이다. 앞으로의 행보를 위해서라도 관객들에게 신뢰를 전했던 그 명성을 다시 되찾을 때가 되긴 했다.

'시간이탈자'에서 1인 2역을 소화한 임수정은 감정적으로는 물론 체력적으로도 힘든 촬영을 진행해야 했다. 살수차까지도 얼어붙을 정도로 매섭게 추운 날씨에 비까지 맞으며 추격신을 촬영했고 촬영 중간 실제로 손을 다치는 부상투혼도 발휘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두 남자 사이에서 자신 만의 존재감을 뽐내는 임수정은 최선을 다했고, 제 몫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곽재용 감독은 "임수정이라는 배우는 수 많은 감독들이 꼭 한번쯤 작업해보고 싶은 여배우다. 이 영화로 그녀와 함께한 것을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윤정, 소은 1인 2역을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에 사랑스러운 느낌까지 최고였다"고 극찬했다.

이와 함께 유연석은 '해어화'를 통해 1943년 인기 가수 이난영의 유행가를 작곡하고 고통 받는 1940년대 민중의 마음을 어루만져줄 노래 ‘조선의 마음'을 만들어낸 당대 최고의 작곡가 윤우 역을 맡은 유연석은 한국 최초의 대중가요인 윤심덕의 ‘사의 찬미’와 ‘아리랑’ 등을 직접 연주,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까지 멋지게 선보이며 숨겨진 음악적 재능을 십분 발휘했다.

2011년 '혜화, 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고등학생 역으로 일찌감치 실력을 뽐냈던 유연석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OST와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등을 통해 뛰어난 노래실력도 인정 받았다. 연기력으로 신뢰를 쌓은 유연석의 음악적 재능에 까칠하고 예민한 예술가의 면모까지 엿볼 수 있는 '해어화'가 유연석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 영화 포스터 및 스틸)

뉴스엔 조연경 j_rose1123@

나르샤, 열애 심경 밝혀 “현명하고 신중한 친구 만난다”[결정적장면]흑역사없는 송중기, 졸업사진부터 올 수 성적표까지(명단공개)‘태양의 후예’ 엔딩, 송중기 진구는 죽고싶다?[윤가이의 TV토달기]‘채널AOA’ 초아 “살 많이 쪘다..댓글에 굶기고 싶단 말도”[스타와치] 韓中 강타한 송중기신드롬 실체 5가지 짚어봤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