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부터 고교생까지 "아름다운 혁명 만들자" 한목소리

2016. 4. 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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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선택 4·13 13일 투표

종교인·대학생 등 투표독려 캠페인
‘헬조선’ 바꿀 기회 호소
고교생들 “행동하는 어른 보여달라”
배우 장근석·힙합가수도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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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저희의 4년을 투표로 만들어 주세요.’ ‘4월13일 행동하는 어른이 되어 주세요.’

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고양자유학교 11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여섯명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손팻말을 들어 올렸다. 투표권이 없는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어른들이 투표해 달라는 호소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현지(17)양은 “국민이 주인인 것을 확인하는 기회인데 어른들이 왜 투표를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투표권이 없는 만큼 우리의 4년을 위해 어른들이 대신 나서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투표권이 없는 고양자유학교 11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어론들에게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임지택 선생님(맨 왼쪽) 제공

또 이날 부산대 자연대 건물 앞에는 대학생 형·누나의 투표를 독려하는 한 고등학생의 대자보가 붙었다. 자신을 ‘만덕고 2학년 전지환’이라고 밝힌 이 학생은 손수 쓴 3장짜리 대자보에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로) 많은 형, 누나들의 삶이 바다 깊은 곳으로 사라졌고, 2015년 12월28일 대한민국 정부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버렸다”며 “형님과 누님들이 투표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원로부터 고등학생들까지, 종교인도 힙합뮤지션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수많은 시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아름다운 혁명을 만들어보자”고 호소하는가 하면, 투표 인증을 하면 무료 공연이나 무료 식사 교환권을 주는 행사를 연 곳도 있다.

12일 민주주의국민행동과 2016총선시민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각계 인사들은 광화문광장에 모여 ‘투표비가 내리면 민주주의가 자란다’는 펼침막을 내걸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함세웅 신부는 “투표를 통해서, 참여를 통해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 이건 우리 시대의 새로운 혁명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선택하는 기적을 일으키는 데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천세희 덕성여대 총학생회장도 “선거 때마다 대학생 투표율이 낮다고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대학생들의 현실을 바꾸기 위해 투표에 나선다는 친구들이 많다”며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 친척들 모두 투표장으로 가서 대학생 현실을 바꾸기 위해 투표로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보탰다.

<에스비에스>(SBS) 드라마 ‘대박’을 촬영하고 있던 배우 장근석씨도 ‘투표가 대박’이라는 손팻말을 든 사진을 공개하며 배우 고아성·박정민씨 등에 이어 배우들의 투표 독려 열기를 이어갔다.

투표가 종료되는 13일 저녁 6시부터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는 콘서트 ‘보트 포 유어셀프’(Vote For Yourself·당신을 위해 투표하세요)가 열린다. 김디지, 루피, 허클베리피 등 힙합뮤지션들이 펼치는 이 공연에는 투표 확인증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루피는 “20~30대 젊은층 투표율도 올리고 싶었고, 10대들한테는 투표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무료 공연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방준호 박수진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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