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작년 디젤사태 속 첫 배당 '160억'

장시복 기자 2016. 4. 1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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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판매대수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감소..순이익 절반 본사 배당, 기부금 '0'로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국내서 판매대수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감소‥순이익 절반 본사 배당, 기부금 '0'로]

↑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왼쪽),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해 디젤 사태를 겪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영업실적이 악화된 가운데도 법인설립 후 첫 배당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한국법인인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81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2억원으로 같은 기간 13.6%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32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0.6% 감소했다. 실제 영업이익률은 2014년 2.0%에서 지난해 1.67%로 줄었다.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사태로 홍역을 치렀고, 현재도 이 건과 관련해 국내에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디젤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아우디(Audi)와 폭스바겐(Volkswagen)은 국내 판매량이 각각 전년보다 17.7%, 16.5% 증가하기도 했다. 판매대수가 늘면서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이익이 줄어 실속은 챙기지 못했던 셈이다.

특히 2004년 법인 설립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본사에 배당을 실사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독일 아우디AG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데, 순이익의 절반인 160억원을 배당했다.

다만 2014년까지 만해도 2억원의 기부금을 집행했지만 지난해에는 기부금이 전무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배당은 이사회의 결정 사항"이라며 "해당 기부금 항목은 작년 디젤 사태가 불거지면서 본사 승인이 지연된 부분이 있고 다른 항목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했다"고 말했다.

장시복 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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