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주 방문.."호남인사 홀대는 명백한 거짓"

2016. 4. 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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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광주 방문…"호남인사 홀대는 명백한 거짓"

정찬용 문재인 광주 방문/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으로 지역총선 막판 이슈로 부각한 참여정부와 문 전 대표의 '호남홀대론'에 대해 참여정부측 핵심 인사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찬용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 등 호남 출신 발탁인사들은 12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참여정부의 호남인사 홀대는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참여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호남인사를 가장 많이 발탁한 민주정부였다"며 "총리, 장관, 4대 기관장(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정무직 106명 가운데 29%인 31명이 호남 인사였다"고 밝혔습니다.

차관급 이상 고위 각료 중 호남 인사 비중은 26%로 1980년 이후 김대중 정부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고 광주 시민단체, 정당, 대학 등에서 활동하다가 청와대, 정부, 정부 산하기관, 대통령 직속 위원회 등에 발탁된 인사도 100명에 육박한다고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정 수석 등은 "입법·사법·행정부 수장이 동시에 호남 출신인 정부는 건국 이래 노무현 정부가 유일했다"며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호남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고 참여정부 호남인사 홀대를 주장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분열주의자이자 호남을 고립시키려는 불순한 세력이라 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라는 오해는 부디 거둬달라. 그 말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어떤 의도에서 홀대를 안 했다고 했는지 모르겠지만 짐작건대 호남, 영남을 등거리에 놓고 있었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며 "그러나 실상은 호남은 더 홀대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지역과 격차가 벌어져 시간이 갈수록 낙후돼가는 데 문제가 있다"고 인식을 달리했습니다.

천 대표는 "패권주의에 의해 부당하게 낙후된 호남을 어떻게 다른 지역과 동등한 대접을 받게 하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문 전 대표는)호남의 낙후를 극복할만한 의지, 역량을 보이지 못했고 호남홀대 의사 없었다는 말 정도로 호남 소외 문제를 변명할 수 없다"고 받아쳤습니다.

한편 국민의당 북을 최경환 후보는 문 전 대표의 오월어머니집 방문 일정과 관련 "공식협의도 없이 일부 회원들과 연락해 마치 전체가 환영한 것처럼 하고 있다"며 "국보위원 출신을 대표로 앉히더니 오월단체, 어머니마저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만큼 분명한 태도 표명이나 사죄가 있어야 한다"고 견제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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