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vs 스페셜티..샌드위치 된 커피전문점

2016. 4. 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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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빈, 폴바셋, 카페베네 등 지난해 실적 부진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저가 커피 전문점이 급증하고 편의점까지 커피 판매에 뛰어들면서 기존의 커피전문점들이 수세에 몰렸다. 저가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의 유행 사이에서 차별점을 찾지 못한 커피전문점들이 샌드위치 신세가 되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F)가 운영하는 커피빈은 지난해 매출이 1389억원으로 전년(1463억원)보다 5.1% 줄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4억원에서 39억원으로 68.5% 급감했다.

커피빈은 지난해 말 기준 매장수(직영점 기준)가 234개로 전년대비 9개 늘어나며 사업을 크게 확장하지 않았지만 이익은 대폭 줄었다.

매일유업의 폴바셋은 지난해 매출이 484억원으로 전년(285억원)보다 69.8% 증가했지만, 1억8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4년 1억1000만원의 순익을 봤던 사업이 1년만에 순손실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대해 매일유업은 “신메뉴 개발에 따른 홍보비용과 지난해 30개의 매장을 늘리면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초기 투자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페베네의 손실도 컸다. 지난해 매출은 1210억원으로 전년(1422억원)대비 14.9%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014년 29억원에서 지난해 114억원으로 293.1% 급증했다.

카페베네는 지난 2012∼2013년 드럭스토어 디셈버24,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 베이커리 마인츠돔 등 신규 사업에 잇따라 실패하면서 입은 손해가 현재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커피전문점 중 그나마 선방한 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전문점인 스타벅스와 중저가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 정도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 7739억원을 기록해 전년(6171억원)보다 2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2억원에서 471억원으로 17.2% 늘었다.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매출은 1355억원으로 전년(1163억원)보다 16.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30억원에서 163억원으로 25.4% 올라갔다.

커피업계의 저조한 실적은 경기 불황에 메르스 사태, 저가 커피의 공세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이어진 두 달간 사람들이 거의 외출을 하지 않으면서 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른 커피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저가 커피가 공략해 들어오면서 완전 고급이나 완전 저가를 지향하지 않는 상대적으로 애매한 위치의 커피점을 중심으로 고객 이탈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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