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의 일등공신 13살 샛별 유재상의 발견

2016. 4. 12.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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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4등’의 유재상. 사진제공|국가인권위원회
내일 개봉 ‘4등’ 완성도 높인 연기
수영선수 활동 경력 주인공 낙점
단역 오디션 탈락 이색배경 화제
눈에 띄는 재능을 가진 또 한 명의 10대 연기자가 스크린에 등장했다.

13일 개봉하는 ‘4등’(감독 정지우·제작 국가인권위원회)은 유재상(13)이 없었다면 탄생하기 어려웠던 영화다. 초등학생 수영선수와 그의 코치, 극성스러운 엄마가 겪는 이야기에서 주인공 준호 역의 유재상은 성인 연기자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인다. 실제로 수영선수로 활동한 경력은 ‘4등’의 완성도를 높인 기폭제가 됐다.

유재상은 재능은 있지만 출전하는 대회마다 4등에 그치는 수영선수 준호를 연기했다. 드라마 등에서 아역 연기자로 활동한 경력이 거의 없는데다, 이야기를 이끄는 영화 주연도 처음이었지만 실력은 기대 이상이다.

올해 중학교 1학년이 된 유재상은 2년 전 ‘4등’을 촬영했다. 당시 여러 분야에 호기심이 많았던 그는 부모의 도움으로 몇몇 영화 오디션에 도전하고 있었다. 응시한 영화들 가운데 ‘4등’ 역시 포함됐다. 물론 주인공 준호 역은 엄두를 내지 못했고, 짧게 나오는 또 다른 아역 기호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을 뚫지 못하고 탈락했다.

그 무렵 제작진 역시 주인공 역을 맡길 10대 연기자를 찾던 중이었다. 무엇보다 수영실력과 연기력을 함께 갖춘 적임자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국에서 열리는 유소년 수영대회를 빠짐없이 찾아다닌 제작진의 시선을 단번에 잡아 끈 인물이 다름 아닌 ‘오디션 탈락자’ 유재상이었다.

‘4등’ 제작 관계자는 “수영대회에서 유재상을 발견할 때까지만 해도 ‘4등’ 오디션에 응시했던 사실은 몰랐다”며 “다시 심층 오디션을 거쳐 주인공을 맡겼다”고 밝혔다. 실제 수영선수로 활동한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유재상의 ‘발견’ 이후 ‘4등’은 시나리오까지 바뀌었다. 당초 중학교 1, 2학년으로 설정해놓았지만, 주인공의 나이대를 유재상의 실제 나이에 맞춰 초등학교 5학년으로 재설정됐다.

앞서 영화 ‘은교’에서 연기자 김고은을 발굴했던 정지우 감독은 이번 ‘4등’에서는 유재상을 새로운 얼굴로 발탁했다. 정 감독은 “좋은 연기자가 갖고 있는 집중력이나 자존감, 예민함 같은 특징을 유재상이 갖고 있다”고 기대했다.

유재성의 가능성은 ‘4등’이 개봉하기 전부터 영화계 시선을 끌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향한 기대로 최근에는 배우 류승룡의 소속사와 전속계약까지 맺었다. 그의 다음 출연영화는 송강호 주연의 ‘밀정’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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