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76단' 40주년..기국서·박근형 등 신작 무대에

2016. 4. 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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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6월까지 3편 릴레이 공연

이달부터 6월까지 3편 릴레이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한국 실험극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극단 '76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3편의 신작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

76단의 예술감독이자 상임 연출가인 기국서의 '리어의 역'과 극단 '골목길' 박근형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극단 '죽죽' 김낙형의 '붉은 매미'다.

세 작품 모두 76단 출신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세 사람이 직접 쓰고 연출하는 연극이다.

76단은 1976년 김태원, 기주봉 등 젊은 연극인들이 당시 유행하던 부조리극 중심의 실험연극 운동을 기치로 내걸고 창단한 극단이다.

1978년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가 전통극 형식에 대항해 쓴 희곡 '관객 모독'을 무대에 올리며 젊고 패기 있는 극단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리즈 공연 등 실험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며 명맥을 이어왔다.

기국서는 배우 기주봉과 함께 76단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리어의 역'은 그가 오랜만에 선보이는 창작극으로, 셰익스피어의 비극 속 리어왕을 평생을 바쳐 연기한 노배우를 주인공으로 해서 오늘날의 세태와 연극에 관해 이야기 한다.

현재 한국 연극계의 대표 극작·연출가로 꼽히는 박근형은 1986년 76단에 배우로 입단했다가 이후 연출가로 변신했다.

신작 '죽이 되든, 밥이 되든'은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아버지가 아들과 두 딸을 데리고 떠난 생의 마지막 순례길을 그린다. 이 가족은 폐허가 된 극장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인생과 예술, 생사에 관한 정담을 나누게 된다.

김낙형 역시 76단에서 배우로 활동하다가 연출가의 길을 걷게 됐다.

'붉은 매미'는 경마장에서 만난 세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의 허와 실, 그 속에서 망가진 한 개인, 망상과 불확실로 가득한 그들의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리어의 역'은 이달 20일부터 5월 8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 뒤 6월 1∼5일 게릴라극장에서 이어진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은 5월 18일~29일, '붉은 매미'는 6월 8일∼12일 각각 게릴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3만원. 문의 ☎ 1544-1555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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