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6개월' 요엘 로메로, 출전 정지 기간 줄어..락홀드, 불만 폭발

이교덕 기자 2016. 4. 1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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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엘 로메로는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의도적으로 불법 약물을 쓰지 않았다고 인정 받아 징계 수위가 내려갔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UFC 미들급 파이터 요엘 로메로(38, 쿠바)는 죽다 살았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불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2년 이상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뻔했다. 그의 나이를 생각하면 은퇴까지 고려해야 하는 처지였다.

그런데 약물검사에서 검출된, 성장 호르몬을 자극하는 성분 이부타모렌(Ibutamoren)이 로메로가 복용한 보충제에 들어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보충제 라벨에는 이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표기돼 있지 않았다.

UFC의 의뢰로 선수들의 약물검사를 실시하고 징계 수준을 결정하는 미국반도핑기구(USADA, US Anti Doping Agency)는 로메로가 의도를 갖고 불법 약물을 쓴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출전 정지 기간을 6개월로 줄였다.

지난 1월 13일(이하 한국 시간) 자격 정지가 시작된 로메로는 7월 12일 이후에 경기를 뛸 수 있다.

구사일생한 로메로는 존 존스가 소속된 종합격투기 명문 팀 잭슨 윈크 아카데미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존스와 훈련하고 찍은 기념사진을 SNS에 올렸다.

로메로는 보충제 제조 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 요엘 로메로는 미국 뉴멕시코 잭슨 윈크 아카데미로 전지 훈련을 떠났다. 존 존스와 함께 훈련하고 있다. ⓒ요엘 로메로 인스타그램

UFC 미들급 챔피언 루크 락홀드(31, 미국)는 로메로의 출전 정지 기간이 줄어든 것이 못마땅했다.

지난 1월 로메로의 양성반응 소식을 듣고 트위터에 "사기꾼들 때문에 짜증 난다"고 쓴 그는 지난 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UFC 199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 빈틈으로 빠져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락홀드는 "깨끗한 스포츠를 보고 싶다. 이번 일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겠다.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 웃긴다. 불법 약물 성분이 들어갔더라도 보충제는 보충제다. 자신의 몸에 어떤 물질이 들어가는지에 대해선 선수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들급 랭킹 4위 마이클 비스핑(37, 영국)도 이번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했다.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보충제가 문제였다고? 6개월? 이건 징계라고 할 수 없다. 불법 약물 성분으로 강해진 그는 경기하다가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었다. 그 보충제는 무엇이었나? 이것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트위터에는 "로메로는 사기를 치는 등신이다. 간단하다. 보충제 탓을 하는 건 오래된 수법이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반도핑기구에 크게 실망했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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