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뚫린 게 '성과주의' 때문?…공격받는 이근면식 공직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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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 강경민 지식사회부 기자
'성과중심 행정' 불만 터져
민간기업 방식 개혁에 반발…일각서 사건 은폐로 몰고가
보안 허점 빌미로 본질 흐려…'공직혁신 발목 잡히나' 우려
'성과중심 행정' 불만 터져
민간기업 방식 개혁에 반발…일각서 사건 은폐로 몰고가
보안 허점 빌미로 본질 흐려…'공직혁신 발목 잡히나' 우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송씨가 정부청사에 들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허술한 보안 때문이다. 우선 청사 외부 출입문을 지키는 1단계 보안(경찰청 담당)이 무너졌다. 금속탐지기와 엑스레이 검색대가 있는 2단계 및 3단계인 스피드게이트(행정자치부 담당)도 무용지물이었다. 사건이 알려진 다음날 행자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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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렇다고 사무실 보안에 소홀했던 인사처 공무원이 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 보안지침을 어기고 컴퓨터 보안 설정을 제대로 해놓지 않은 점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근면 인사처장은 7일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감찰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정작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 안팎에서 인사처가 추진한 공직사회 개혁 정책 자체의 발목을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 ‘이근면식 개혁 정책’이 실패했다는 목소리를 흘리는 등 이 처장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려는 모습도 감지된다. 그동안 정부 내부에서는 삼성그룹 출신인 이 처장이 공직사회에 성과를 중시하는 민간 기업의 방식을 도입하려 한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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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지식사회부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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