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의숲, 팽목항서 4.16km 지점에 완공

진현진 기자 2016. 4. 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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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의 숲 완공식이 9일 오후 진도군 임회면 백동리 무궁화동산에서 열린 가운데 이낙연 전남지사, 이동진 진도군수 등이 세월호 벽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세월호 기억의숲'이 지난 9일 준공됐다.

세월호 기억의숲은 미국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의 큰 아들 션 헵번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4월10일 착공식을 갖고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의 노란색 단풍이 드는 은행나무 306그루를 팽목항에서 약 4.16㎞ 떨어진 진도 백동 무궁화동산에 심었다.

또 희생자를 추모하고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기억의 벽도 설치됐다. 양수인 건축가의 설계로 설치된 기억의 벽은 전체적으로 거울과 같은 스테인레스스틸 'ㅅ'자 평면으로 이뤄졌다. 외부에는 304번 접힌 면이 형성돼 있고, 주름에 의해 형성된 실재하지 않는 304개의 선이 희생자를 상징한다.

각 꼭지점의 높이 476㎝는 총 탑승객 수, 325㎝는 단원고 학생 탑승객 수, 151㎝는 일반인 탑승객 수를 상징한다. 평면 높이 172㎝는 총 생존자 수, 75㎝는 단원고 생존자 수, 97㎝는 일반인 생존자 수를 나타낸다. 기억의 벽 안쪽에는 희생자와 실종자 304명의 이름과 함께 가족, 친구들이 작성한 메시지를 새겼다.

세월호 기억의숲 조성을 위해 지난해 4월10일부터 5월15일까지 35일 동안 온라인 성금 모금에 나선 결과 2985명이 참여해 목표액(1억원)의 200%인 2억1200만원이 모아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낙연 전라남도지사와 행사를 주최한 트리플래닛의 김형수 대표, 오드리 헵번 손주인 Ms. 엠마, Mr. 아든, 이동진 진도군수,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세월호 유가족, 숲 조성 참여자,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기념행사는 추모공연, 기억의숲 조성 과정 안내 및 기억의 벽 제막식, 식재된 수목에 메시지 걸기, 유가족 편지 낭독, 숲 조성 소감 발표, 팽목항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도지사는 행사 후 기억의숲에 심어진 은행나무에 '이런 비극이 다시 없도록 세월호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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