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없이 '자연주의 출산' 선택하는 母, 왜?

조동찬 기자 2016. 4. 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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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 분만 중에서도 진통제는 물론, 분만 촉진제 같은 의료적 처치가 없는 출산법을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합니다.

이런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하는 엄마가 늘고 있는데, 왜 그런지 건강 라이프에서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통이 시작됐지만, 진통제 대신 남편과 눈을 맞추며 호흡합니다.

분만실에 으레 있는 분만대와 인공 흡착기가 없고 임신부는 수액도 달지 않았습니다.

의사는 친정엄마 같은 역할을 합니다.

[옳지! 그렇게 하면서 힘을 줘야 해.]

산도가 활짝 열리자 부부가 함께 욕조로 들어갑니다.

드디어 아이가 태어나고 첫울음을 터트립니다.

두 사람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자연주의 출산을 선택한 부부가 미리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겁니다.

[장원복/자연주의 출산 선택 : 축복받아야 하고 기뻐야 하는 장소인데, 두려움이나 아픔 이런 것을 동반하면서 출산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아직은 일부 병원에서, 그리고 태아와 임신부가 건강할 때만 가능합니다.

[최규연/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 산모(환자)와 의사 간의 신뢰가 없어지면 도저히 이 분만을 할 수가 없어요.]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자연주의 출산은 2011년 124건에서 지난해 279건으로 4년 새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분만의 고통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지만 산모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출산 후 회복도 훨씬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모가 주체가 돼서 출산하다 보면, 출산 후에 생기는 산욕 기간이라든지 분만 후 퇴원하는 기간, 이런 모든 점으로 봤을 때 굉장히 회복이 빠른 건 사실이에요.]

육아 과정에서 엄마의 자신감이 커지는 효과도 나타났다고 의료진은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혜영)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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