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동성애·국정교과서 거론 '보수 표심' 집중공략(종합)
[머니투데이 광주(경기)=신현식 기자] [[the300] "야당 공약 '독에 발린 설탕'…"제정신 아니다" 표창원 저격]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9일 20대 총선에서 강원·경기 동부지역에 출마한 자당 후보들의 유세 현장을 찾아 지원 연설을 했다. 동성애·국정교과서 등 보수 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할 발언을 쏟아내고 야당 공약을 '독 발린 설탕'에 비유하며 강도높게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공식 선거기간 중 처음으로 강원지역을 방문한 뒤, 격전지가 산재한 경기지역을 세번째로 찾아 당의 대표적 지지층인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결집을 유도했다.
오전 10시 강원 횡성군 문정로 3·1광장에서 열린 염동열 후보(강원 태백횡성평창영월정선) 유세장을 찾은 김 대표는 "야당의 총선 공약은 독약이 발린 설탕"이라며 "이거 먹으면 대한민국이 죽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서비스산업발전법과 노동개혁법을 만들려 했는데 발목을 잡은 것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라며 "일하는 국회, 제대로 밥값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발목잡기에 능한 정당이 힘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법과 질서를 무시하는 정치인들이 국회를 장악하게 되면 대한민국에는 미래가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정화 역사교과서와 전교조 이슈도 꺼내들어 보수층 표밭다지기에 나섰다.
강원 원주 남부시장에서 열린 김기선(원주갑)·이강후(원주을) 합동 유세장에서 김 대표는 "우리 학생들이 배우는 것이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다는 부정적 사관"이라며 "부정적 사관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전교조가 득세하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우리 학생들에게 긍정적 사관을 머리에 집어넣어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을 방해하는 세력이 더민주"라며 야당에 칼끝을 겨눴다.
더민주의 영입인재 1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를 '동성애를 찬성하는 후보'로 규정한 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김 대표는 이상일 후보(경기 용인정) 유세장을 찾아 "이 지역에는 동성애를 찬성하는 후보가 있지 않나" 그런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우리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선거운동 초반에 비해 김 대표의 발언이 수위를 높여가는 이유는 선거가 막바지에 다가오고 수도권·경기 지역에서 혼전 양상이 짙어짐에 따라 이탈 가능성이 있는 '집토끼' 보수층 유권자들을 단속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최근 자체 조사 결과 전통적 지지층인 50~60대 중장년층의 다수가 투표 포기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로 열흘째 선거 지원 유세를 마친 김 대표는 다음날 다시 서울을 찾아 지원 유세를 한 뒤 울산으로 이동, 남부지역 표심잡기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경기)=신현식 기자 hssh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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