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수장 "혼외자였다" 고백.."생부는 처칠 개인비서"

2016. 4. 9. 13: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AP=연합뉴스]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세계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60)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가 자신이 혼외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과 AFP 통신에 따르면 웰비 대주교는 8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달 내 생물학적 아버지가 개빈 웰비가 아니라 앤서니 몬터규 브라운 경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몬터규 브라운 경(1923∼2013)은 영국의 외교관으로, 윈스턴 처칠 전 총리 말년인 1952∼1965년 그의 개인 비서를 지낸 인물이다.

웰비 대주교는 이런 사실에 "매우 놀랐다"면서도 동요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웰비 대주교의 모친인 제인 윌리엄스(86)는 1955년 개빈 웰비와 결혼해 9개월 뒤 아들인 웰비 대주교를 낳았고, 1958년 이혼했다.

윌리엄스는 성명에서 "믿기 어려운 충격"이라며 전 남편 웰비와 자신은 한 번도 아들이 두 사람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의심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갑작스러운 결혼을 앞두고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몬터규 브라운과 잠자리를 가졌고, 피임이 실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역시 처칠 경의 비서로 일하면서 몬터규 브라운 경과 가까워졌다고 텔래그래프는 전했다.

위스키 판매업자였던 개빈 웰비는 1977년 심장마비로 숨졌고, 윌리엄스는 재혼했다.

웰비 대주교는 개빈 웰비가 친아버지인 줄 알고 지내왔지만, 텔레그래프가 대주교의 친아버지는 몬터규 브라운 경이라는 증거를 제시했고 이에 대주교가 DNA 검사에 응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mihee@yna.co.kr

☞ "결혼 안한 게 죄인가요" 中 '잉여여성' 외침 담은 영상 반향
☞ '유흥가 앞 명품녀'…디올 전시회, 한국여성 비하 논란
☞ "자식도 예외없다"…정식사원 되려면 마라톤 뛰어야
☞ 前 에이전트의 폭로…"수아레스, 정신병 있었다"
☞ '조직적 임금 착취' 호주 세븐일레븐 최대 900억원 보상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