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또 모욕죄 피소'..장동민, 일로써 자숙한다더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모욕과 사과만 벌써 세 번째 반복이다.
개그맨 장동민이 개그 프로그램에서 한부모 가정 자녀를 모욕한 혐의로 7일 피소됐다. 제작진이 직접 사과에 나섰고, 해당 코너를 폐지하겠다고 했지만 논란의 불길이 꺼지기는커녕 더 번져나가고 있다.
이 단체는 고소장에 "이혼자와 그 자녀들을 문제 있는 사람들로 지적하고 조롱 대상으로 삼아 놀림감으로 만드는 행위는, 부모의 이혼선택으로 깊은 상처를 받은 아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주어 그들이 맑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 반사회적인 엄중한 범죄 행위"라는 내용을 담아 장동민을 비롯 PD, 작가 등의 엄중 처벌을 요구했다.
장동민은 과거 유세윤, 유상무와 방송한 팟캐스트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도 코디와 군인, 여성과 장애인 등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또 삼풍백화점 사고 생존자를 희화한 것으로 명예훼손 및 모욕죄 피소도 당했다. 기자회견을 열고 용서를 구했지만 자숙의 시간 없이 출연을 강행해 논란을 샀다.
그런 장동민을 이해해 준 곳이 '코빅'이고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일을 해 나가면서 보여주는 게 내가 생각하는 자숙이다"라는 말까지 남겼지만 이후 어떠한 감동도, 성과도 만들지 못한 채 또다시 자신과 대중에게 상처를 남겼다.
더욱 참담한 것은 대본은 제작진이 써준 것이니 연기한 장동민은 잘못이 없다는 제작진의 해명이다. 이는 과연 적절한 감싸기일까. 결론적으론 문제를 더 키우는 꼴이 됐다.
희극 대본은 드라마와 달리 연기자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결과물을 만들어 무대에 올린다. 설사 대본 작업에 참여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드라마 배우처럼 주어진 그대로를 읽어낼 필요는 없었다.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대본을 받아들였다는 것은 그의 비뚤어진 생각의 범위 안에서 논란의 내용이 이해가 됐다는 말이기도 하다.
장동민에게 일말의 변화를 기대했던 대중은 적지 않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 과연 그의 개그를 마음 편히 웃으며 지켜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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