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해외순방 '잔혹사'..해외나갈 때 마다 대형 사건사고
박 대통령은 지난 30일 출국해 6박 8일에 걸친 2016 핵안보정상회의 및 멕시코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의, 미국, 일본, 중국과의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 대응에 대한 국제 공조를 재확인하는 등 외교적 성과를 거뒀다.
그런데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인 지난 5일 저녁 20대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 송모씨가 정부서울청사에 무단 침입해 인사혁신처 PC에 접속해 공무원 시험 성적을 조작한 '희대의 사건'이 터졌다.
특히 박 대통령이 멕시코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지난 1일에도 송씨가 정부청사에 5번째 침입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부청사 방호와 정부 PC의 정보보안에 대한 언론의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따른 외교적 성과는 국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고, 박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공시생 정부청사 습격 사건에 온 국민이 분노하는 중에 조용히 귀국해야 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의 미국과 멕시코 순방 때 대형 악재가 터지면서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때면 어김 없이 반복되는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잔혹사가 다시금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해외순방 잔혹사는 첫 해외순방부터 시작됐다.
박 대통령이 2013년 5월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미국을 방문했을 때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미국 현지에서 한인 여대생을 성추행한 사건이 터져 순방 도중에 경질된 사건이 신호탄이었다.
2013년 9월 러시아와 베트남 순방 때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내란음모사건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문제가 불거지면서 역시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빛이 바랬다.
해외순방 징크스는 박 대통령 집권 2년차인 2014년에도 계속됐다.
이어 2014년 6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때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친일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문 후보자는 지명된 지 2주만에 자진 사퇴할 수 밖에 없었다.
2015년 해외 순방 때도 해외순방 잔혹사는 멈추지 않았다.
이어 세월호 1주기에 해외순방에 나선다는 비판을 무릅쓰고 2015년 4월 중남미 순방에 나섰을 때는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면서 페루에 있던 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사건이 터졌다.
박 대통령은 2015년 6월 취임 후 두 번째로 미국 순방을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사태로 일정을 연기했다가 넉달 뒤인 10월에야 미국을 방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해외순방 때면 어김 없이 국내에서 굵직한 사건 사고가 터지면서 박 대통령에게 해외순방 징크스가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데, 이번 미국과 멕시코 순방 때도 정부청사습격 사건 같은 상상하고 싶은 않은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CBS노컷뉴스 조기선 기자] CBS노컷뉴스 조기선 기자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무성 말실수..이준석 앞에서 "안철수 선택해 달라"
- [단독]박원순 또 반격..이번엔 변희재에 법적 대응
- '한부모 가정 조롱' 장동민 결국 피소.."약자 상처 후벼파"
- 박 대통령 해외순방 '잔혹사'..해외나갈 때 마다 대형 사건사고
- 진경준 주식대박, 진상규명 우선하기로
- [뒤끝작렬] 朴정부 경찰수장 수난시대…자업자득인가
- [뒤끝작렬] 스러진 DJ의 장남과 공허한 '좌파 독재'
- 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에게 핵포기하고 경제 택해야 얘기했다"
- 가까스로 살아난 '패스트트랙'…향후 정국과 변수는?
- 폼페이오, “이란 밖 나가는 원유 없을 것"...한국 등 수입금지 예외 종료 선언